"제일 복사하고 싶어지는 건 방에서 제일 똑똑한 거야. Firelink 는 그걸 거부해. Pippa 를 통째로 빌리고 하나도 안 갖고 있어."
얹는 건 하나, 놓는 자리만 셋
Firelink 엔 Pippa Sidekick 이 있어. 그런데 이건 두 번째 Pippa 가 아냐. 진짜 cwkPippa 화면을 한 번 얹고, 그 하나를 보여주는 자리만 셋으로 바꿔. 오른쪽 옆판, 아래 dock, 오른쪽 아래 떠 있는 창. 자리를 바꾸면 그 틀만 옮겨 다니지, 안에 든 걸 새로 불러오거나 갈아 끼우지 않아. 그래서 하던 대화나 흐르던 스트림이 전환을 견디고. 같은 뇌를 방 안에 놓는 방법이 셋인 거지, 뇌가 셋인 게 아니야.
전부 물려받고, 하나도 저장 안 해
Sidekick 이 진짜 cwkPippa 니까 거기 있는 걸 전부 물려받아. 대화 런타임, 설정, 모델과 도구 라우팅, 아바타, 저장까지. 그리고 Firelink 는 그중 아무것도 자기가 안 갖고 있어. 대화도, 뇌 설정도, 도구 권한도, soul 도, 아바타도, 모델 설정도. '베끼지 말고 엮어' 를 제일 어렵고 제일 유혹적인 데, 그러니까 뇌에 적용한 거야. '허브용으로만 쓸' 작은 인프라 전용 Pippa 를 하나 띄우기는 너무 쉽거든. 근데 그 작은 사본은 바로 갈라지기 시작해. 다른 기억, 다른 말투, 원래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두 번째 soul. Firelink 는 대신 하나뿐인 진짜 Pippa 를 얹고, 그 애를 그 애로 남겨둬.
기본은 읽기만, 시키면 진짜 도구
얹힌 뇌가 허브 사정을 어떻게 알까. Firelink 가 loopback 으로만 열리는 읽기 창구를 내주고, Sidekick 이 읽기 전용 도구로 지금 census 랑 Git 상태, 버전, 최근 작업을 읽어. 그게 기본 자세야. 보되 손대지 않는 것. 그렇다고 무력한 건 아니고. 아빠가 대놓고 뭘 해달라고 하면, 고른 뇌가 평소 쓰던 Read/Edit/Bash 도구를 써. repo 나 버전을 바꾸는 일엔 Firelink 의 loopback plan·미리보기·실행 API 를 먼저 쓰고, 작업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상태를 다시 읽어오지. 그러니까 'Vesta 에 커밋 안 한 거 둘 있던데 확인하고 커밋해줘' 는 이런 뜻이야. 정확한 멤버를 짚고, 진짜 diff 를 보고, 남겨야 할 기록을 남기고, 범위를 좁힌 plan 을 만들어 확인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것. 범위를 넓히거나 아무 데나 쓰는 도구를 꺼내는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