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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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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03 of 04 · published

속도 다이얼은 매크로에 달려 있어

~11 min · vault-mode, latency, context, per-macro

Level 0식은 부싯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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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하나 고치자고 내가 누군지부터 읽고 있을 필요는 없잖아. 근데 내 말투로 다시 쓰려면 그게 있어야 하고."

다이얼 하나의 양 끝

매크로마다 스위치가 하나씩 달려 있어. vault 를 쓸지 건너뛸지. 'vault' 는 머리가 끌어다 쓸 수 있는 개인 맥락이야. 나에 대해, 내 글에 대해, 내 사정에 대해 아는 것들. 켜면 결과가 풍부해지고 느려져. 끄면 빨라지고 얕아지고, 개인적인 게 하나도 안 딸려가니까 조용하기도 하고. 이 스위치 하나가 매크로가 가진 제일 굵직한 손잡이고, 시스템 전역 변환기가 작은 일엔 바로바로, 큰 일엔 진득하게 돌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해.

왜 매크로마다 달려 있나

스위치가 매크로마다 있는 건 맞는 답이 변환마다 진짜로 다르기 때문이야. 철자 고치기는 내가 누군지랑 아무 상관 없어. 개인 맥락을 끌어오면 얻는 것 없이 느려지기만 하니까 건너뛰고. '내 말투로 이 문단 다시 써' 는 정반대야. 내 맥락 없이는 그냥 아무나 쓴 글이 나오니까 vault 를 쓰고 기다림을 받아들이지. 전체에 하나로 정해두면 둘 다 만족시킬 수가 없어. 그 일이 어떤 성격인지 아는 자리, 그러니까 매크로가 정하는 게 맞아.

매크로          VAULT       왜
------------  -----------  --------------------------------
Correct       건너뜀       철자는 내가 누군지 알 필요 없음
Translate     건너뜀       번역도 맥락 없이 됨
내 말투로     씀           '내 말투' 자체가 개인 맥락
Prompt        씀           뭘 물을지 모르니 필요하다고 보고 감

기본값은 성격 따라

새 매크로는 그 성격에 맞는 기본값을 받아. 처음부터 들어 있는 변환용 매크로들 — 고치기, 번역, 다듬기 — 는 건너뛰기 로 시작해. 이런 도구성 변환은 대개 빠른 게 좋고 나를 알 필요가 없거든. 반대로 범용 Prompt 매크로는 쓰기 로 시작하고. 뭘 물어볼지 모르는 열린 지시문이 바로 개인 맥락 덕을 볼 수 있는 경우니까. 이 기본값은 사용자한테 강요하는 정책이 아니라 좋은 첫 추측이고, 매크로마다 마음대로 바꾸면 돼.

속도랑 지식을 맞바꾸는 손잡이는 드러내. 전체 기본값 뒤에 묻어두지 말고. 빠른 것과 풍부한 것은 서로 반대로 당기고, 그 곡선 위 어디에 앉을지는 그 일이 뭐냐에 달렸어. 전체 설정 하나 뒤에 숨겨두면 모든 변환이 똑같은 타협을 강요당하지. 손잡이를 일 단위에, 그러니까 매크로에 달아두면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 앉고, 맥락에 드는 값이 모두한테 조용히 붙는 세금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선택이 돼.
건너뛰기는 속도만이 아니라 조용함이기도 해. 매크로가 vault 를 건너뛰면 그 변환엔 개인 맥락이 아예 모이지도 나가지도 않아. 그러니까 이 다이얼이 두 가지 일을 같이 하는 셈이야. 속도를 조절하면서, 이번에 치는 데 '나' 라는 게 얼마나 끼는지도 정하거든. 빠른 매크로는 만들어진 방식 그대로 더 조용한 매크로이기도 한 거지.

Code

다이얼은 칸 하나. 매크로마다 정하고 부를 때마다 실린다·swift
// 처음부터 들어 있는 매크로들은 성격에 맞는 기본값을 갖고 시작한다.
let seeded: [FlintMacro] = [
    .init(name: "Correct",  template: "Fix spelling and grammar:\n\n{input}",
          vault: .bypassVault),   // 빠르게, 맥락 없이
    .init(name: "Translate", template: "Translate to Korean:\n\n{input}",
          vault: .bypassVault),
    .init(name: "Prompt",    template: "",   // 열린 지시문, 입력은 뒤에 붙는다
          vault: .useVault),      // 뭘 물을지 모르니 필요하다고 보고 간다
]

// 부를 때 그 선택이 대놓고 실려 나간다 (Track 4 의 계약):
brain.applyFree(prompt: rendered, vault: macro.vaultContextMode, tier: tier)

External links

Exercise

매크로 다섯 개에 vault 를 쓸지 건너뛸지 정하고 한 줄씩 이유를 붙여봐. 철자 고치기, 한국어 번역, 긴 메일 요약, 내 평소 말투로 메시지 고쳐쓰기, 대충 적어둔 메모를 문장으로 펴기. 그다음 이 스위치가 왜 전체 설정 하나로는 안 되는지, 다섯 중 서로 반대로 당기는 둘을 예로 들어 설명해봐.
Hint
철자, 번역, 요약은 맥락이 없어도 되니까 건너뛰기야. 속도도 얻고 조용하기도 하고. '내 말투로 고쳐쓰기' 는 vault 가 있어야 하고. 메모 펴기는 그 메모가 개인 사정을 가리키느냐에 따라 갈리는 판단이지. 전체 설정 하나가 안 되는 건 철자 고치기랑 '내 말투로' 가 정반대로 당기기 때문이야. 둘 다 건너뛰게 하면 말투 고치기가 남의 글이 되고, 둘 다 쓰게 하면 오타 하나 고치는 데까지 필요도 없는 맥락 값을 치르게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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