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한테 가게 만들지 마. 지금 보고 있는 글한테 도구를 데려와."
앱 갈아타는 값
몸짓이 기계를 이기는 건 기계까지 가는 데 드는 값 때문이야. 채팅식 AI 로 문단 하나 고치려면 하던 일을 멈춰야 해. 앱이나 탭으로 넘어가고, 글 붙이고, 뭘 해달라 쓰고, 기다리고, 읽고, 결과 복사하고, 돌아오고, 붙이고, 깨진 서식 손보고. 한 걸음씩 보면 별거 아니지. 근데 다 합치면 잠깐 고치는 일에 그 도구를 안 쓰게 되는 이유가 돼. 문장 하나 다듬자고 무거운 창을 부르진 않잖아. 그냥 그 문장이랑 같이 사는 거지. Flint 의 승부수는, 걸음을 없애는 게 창에 기능 하나 더 붙이는 것보다 값지다는 쪽이야. 하루에 백 번 일어나는 자잘한 일에선 그 걸음들이 도구를 죽이거든.
도구를 글 있는 자리로
그래서 Flint 는 방향을 뒤집었어. 내 글을 AI 한테 가져가는 대신, AI 를 내 글한테 데려와. 커서가 이미 있는 자리에서, 쓰던 앱 안에서, 손이 이미 얹혀 있는 키로 바뀌어. 화면이라곤 단축키 하나랑 잠깐 스치는 상태 표시가 전부고. 이건 UI 취향 문제가 아니라 제품 그 자체야. 쓰는 값이 한 번 치는 걸로 떨어지면, 앱 갈아타면서까지는 안 했을 일에도 쓰게 되거든. 그러면 그 기능이 애초에 무엇을 위한 물건인지가 통째로 달라져.
기계 쪽으로 갈 때 글 쪽으로 데려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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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앱으로 넘어가고 글 긁고
글 붙이고 단축키 치고
뭘 해달라 쓰고 (끝)
기다리고
결과 복사하고
돌아오고
붙이고
서식 손보고
매번 여덟 걸음 매번 한 번
명사보다 동사
이름에도 그 생각이 그대로 들어 있어. 전에 쓰던 이름은 Forge, 대장간이었지. 기계가 가득한 장소. Flint 는 불꽃을 튀기려고 치는 작은 돌이고. cwk 집안 이름이 전부 같은 축에 붙어 있어. Cinder 와 Ember, 그다음 Bonfire, 그다음 Rekindle, Firekeeper, 그리고 Flint. 장치가 아니라 행동이 이름인 불의 순환이야. 앱을 동작으로 부르는 건 이 앱이 뭐가 돼도 되는지 스스로와 맺는 약속이기도 해. 동사로 이름 붙은 도구는 명사로 자라기를 버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