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긁어. 키를 쳐. 글이 바뀐다. 앱은 그게 다야."
몸짓 하나
Flint 는 하는 일이 하나뿐인 macOS 메뉴바 유틸리티야. 아무 앱에서 글을 긁고 단축키를 누르면, 바뀐 글이 그 자리로 돌아와. 오타 고치기, 문장 조이기, 문단 번역, 퉁명스러운 말투 풀기 — 전부 같은 동작이고, 전부 지금 있는 앱을 안 떠나. 새로 열 창도, 갈아탈 탭도, 먼저 눌러야 할 입력 칸도 없어. 긁어놓은 게 입력이고, 친 게 명령이고, 돌아온 게 결과야.
되기를 거부한 것들
Flint 를 믿을 만큼 작게 만든 건 일부러 안 한 것들의 목록이야. 채팅 창 아니야. 두 번째 Pippa 도 아니고 — 기억도, 자기 성격도, 대화 기록도 없어. 모델 서버는 더더욱 아니지. 모델을 안 올리고, 포트를 안 열고, 추론을 안 돌려. 글쓰기 에디터도 웹 관리 화면도 아니야. 이거 하나하나가 다 후보에 올랐다가 잘렸어. 뒀으면 날카로운 작은 도구가 무거운 앱이 됐을 테고, 조용히 옆자리를 지켜야 할 물건이 다른 도구들이랑 자리싸움을 했을 테니까.
한 호흡에 보는 흐름
몸짓 밑에는 역할이 아주 분명하게 갈린 흐름이 있어. Flint 는 자리랑 긁어놓은 글을 붙잡고, 매크로 템플릿의 {input} 칸에 그 글을 끼워 프롬프트를 만들고, 이미 다른 앱에 살고 있는 브레인한테 보내. 생각은 브레인이 해. Flint 는 답을 받아서 자리가 아직 그대로인지 확인하고, 깨끗한 교체 하나를 넣어. 생각은 빌린 거고, 붙잡고 치고 조심스럽게 넣는 건 Flint 몫이야.
글 긁기 -> 단축키 치기
붙잡기 { 앱, 요소, 긁은 글, 범위 }
매크로 템플릿에 {input} = 긁은 글
완성된 프롬프트를 빌린 브레인한테 POST (Flint 는 생각 안 함)
... 브레인이 바뀐 글을 돌려줌 ...
그 자리가 아직 그대로인지 확인
교체 하나 넣기 (아니면 클립보드로)
이 흐름을 한 번 더 읽으면서 똑똑한 부분이 어디 있는지 봐. Flint 안엔 없어. Flint 는 글을 붙잡는 손이고 도로 놓아주는 손이야. 머리는 아예 딴 데 있고. 그리고 그 머리를 거기 두기로 한 게 이 앱에서 제일 먼저이자 제일 중요한 결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