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동해' 라고 외치는 기능은 전부, 네 판단보다 네 반사신경이 돈이 된다는 베팅이야. Keep 는 그 반대편에 서."
non-goal 이 기둥이야
아키텍처 문서는 보통 뭘 만들지 나열하지. Keep 에서 제일 중요한 목록은 거꾸로야. 절대 안 만들 것들의 목록이거든. 요청 안 한 알림, 매수/매도 점수, 감정을 긁는 urgency 장치, 주문 입력, 자동 매매. 전부 그 목록에 들어가. '나중에 하자' 가 아니라 영구 경계야. 이렇게 소리 내서 못박아 두니까, 나중에 선의로 합류한 기여자가 "⚠️ 오늘 포트폴리오 3% 하락!" 배너를 '도움되겠지' 하며 신나게 붙이는 일을 막을 수 있어.
왜 하필 urgency 장치가 주적인가
'urgency 장치' 는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만드는 설계 요소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야. streak, 빨간 배지, 카운트다운 타이머, 'X명이 팔고 있어요', 두근대는 알림, 오늘의 무버 리더보드. 슬롯머신이랑 소셜 피드에서 그대로 빌려온 물건들이고, 실제로 잘 작동해. engagement 가 착실히 올라가거든. 근데 그게 바로 문제야. 포트폴리오 앱에서 engagement 가 오른다는 건 매매가 늘어난다는 뜻이고, 장기 보유자한테 잦은 매매는 거의 언제나 가치를 깎아 먹어. 게임 리텐션엔 명약인 장치가 투자 수익엔 독인 거지.
차분한 'changes' projection
Keep 에서도 뭐가 움직였는지 볼 수 있어. 아드레날린만 뺐을 뿐이야. changes 라는 projection 이 지금 상태를 직전 스냅샷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을 보고해 줘. 여기서 동사를 잘 봐. 보고만 하지 절대 띄우지 않아. 넘으면 알림이 울리는 임계값도 없고, '유의미한 변동' 사이렌도 없어. 네가 보고 싶을 때 열어 보는 조용한 diff 야. '지난번이랑 달라진 건 이거야' 라는 사실만 있고, 그래서 뭘 하라는 압박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