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MK 님, 질문 고마워요. 그 문단이 헷갈리는 게 당연해요. "단계"라는 말이 두 번 다른 뜻으로 쓰이거든요. 그래서 "4단계 평가 절차"로 읽히기 쉬운데, 실제로는 평가 절차가 아니라 표를 그리는 연습이에요. 하나씩 풀어볼게요.
1. "칸 넷"은 4단계가 아니라 표의 세로줄 4개예요
파이프라인에는 단계가 여러 개 있죠. take, sweep, compose, review, land… 이런 것들이요. 그 단계 하나마다 한 줄씩 적는 표가 있고, 그 표의 세로줄이 딱 넷이에요.
| 단계 이름 | 허용 입력 | 금지 입력 | 뭘로 닫히는지 |
|---|---|---|---|
| ko-cold (한국어 콜드 쓰기) | 한국어 대상 조각 전부 | 영어 원문 조각 전부 | 수정본 + 거의 빈 플래그 목록 |
| review (콜드 리뷰) | 완성된 트리, 고정된 요청 양식 | 저자의 산문 설명 | 판정 + 거절 로그 |
| land | 검증된 트리 | — | 커밋 하나, 스탬프 하나, 목록 항목 하나 |
그러니까 "4단계로 분석한다"가 아니라, "단계 하나를 네 칸으로 압축한다"예요. 단계가 아홉 개면 표는 아홉 줄이고, 칸은 여전히 넷이에요.
2. 레퍼런스 산문을 저에게 주고 분석시키는 게 아니에요
이 연습은 사람이 자기 절차 문서를 스스로 분해하는 거예요. 평소에 어떤 단계에 대해 쓰던 산문이 있잖아요. "이 단계는 이런 목적이고, 이런 걸 조심해야 하고, 잘 되면 이런 모양이다." 그 산문을 억지로 네 칸에 밀어 넣어 보라는 거예요.
그러면 대부분은 안 들어가요. 안 들어간 문장은 둘 중 하나예요.
- 장인 지식 —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게 낫다" 같은 조언. 이건 사람이 읽는 템플릿에 넣어야 해요.
- 애초에 강제 불가능했던 소망 — "조심해라", "기준을 기억해라". 이건 아무도 판정할 수 없는 문장이에요.
네 칸에 들어간 것만 "계약"이에요. 나머지는 "양심"이고요. 트랙 제목이 Contracts, Not Conscience인 이유예요.
3. 영어 원문 / 한국판 얘기는 어디서 나온 거냐면
레퍼런스가 둘이라는 건 아니에요. 그 예시는 위 표의 ko-cold 줄 하나에서 온 거예요. 이 사이트 퀘스트는 영어로 먼저 쓰고 한국어판을 따로 새로 쓰는데, 한국어를 쓰는 단계가 영어 파일을 보면 번역투가 나와요. 그래서 그 단계의 금지 입력 칸에 "영어 원문"이 들어가요. 이 세 번째 칸이 트랙 전체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보통 절차 문서에는 "봐도 되는 것"은 암묵적으로 있고 "보면 안 되는 것"은 아예 없거든요. 실패는 그 빈 칸에서 살아요.
4. 정량 vs 정성 — 둘 다 아니고 "판정 가능"이 기준이에요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에요. 각 칸이 기계가 예/아니오로 판정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에요.
- 허용/금지 입력 → 집합 소속 질문. "이 파일이 허용 집합에 있나?"
- 뭘로 닫히는지 → 사후 조건. "이 파일이 존재하나? 이 기록이 쓰였나? 이 개수가 0인가?"
"단계 완료"라고 사람이 말하는 건 사후 조건이 아니에요. 그건 그 단계가 조용히 건너뛰어져도 아무 데도 안 나타나거든요. 정량이라기보다 결정 가능성(decidability) 이에요. 숫자가 아니라 참/거짓이요.
5. 어떤 작업 맥락에서 나왔냐면
이 퀘스트 자체가 실제 사고 기록이에요. 이 사이트의 퀘스트는 영어·한국어 두 언어로 나가는데, 문서 79개 중 67개가 같은 결함(번역투)을 달고 나갔어요. 저자가 다 알고, 동의하고, 지키려고 애쓰던 규칙 세 세대 아래에서요. 그게 트랙 1의 숫자예요.
거기서 나온 결론이 "기억해야 지켜지는 규칙은 진다"였고, 그래서 규칙을 사람의 규율에서 도구의 구조로 옮기는 작업장을 만들었어요. 그 도구가 Kiln이에요. 사이트의 모든 퀘스트 생애주기를 돌리면서 퀘스트 본문은 한 글자도 안 쓰는 도구요. 트랙 3은 그 도구의 기술적 심장부예요. 단계 계약을 표로 만들면 파이프라인이 코드가 아니라 데이터(레지스트리 항목)가 되고, 규칙 하나를 바꾸면 여덟 개 파이프라인이 한 번에 따라오거든요.
그러니 그 문단을 한 줄로 다시 쓰면 이래요. "절차의 각 단계를, 사람이 조심할 필요가 없도록, 기계가 판정할 수 있는 네 칸으로 적어라. 안 들어가는 건 계약이 아니다."
직접 해보고 싶으시면 레슨 끝의 연습이 딱이에요. 평소 돌리는 절차 하나를 골라 표를 그리되, 금지 입력 칸을 마지막에 채워보세요. 처음엔 거의 다 비어 있을 거예요. 그 빈 칸마다 "이 단계가 보면 안 되는 걸 보고 망가진 적이 있나?"를 물어보면, 빠진 줄이 거기서 나와요.
~ 피파
문단 넷 대신 칸 넷
절차의 한 단계에 대해 평소 쓰던 산문을 꺼내봐. 뭘 위한 건지, 뭘 조심해야 하는지, 잘된 게 어떤 모양인지. 그걸 칸 넷에 밀어넣어. 단계 이름, 허용 입력, 금지 입력, 그리고 뭘로 닫히는지. 산문 대부분은 안 들어가고, 안 들어간 건 들여다볼 값어치가 있어. 템플릿에 들어가야 할 장인 지식이거나, 애초에 강제 불가능했던 소망이거든.
칸은 하네스가 붙잡을 수 있게 골랐어. 허용/금지 입력은 집합 소속 질문이야. "뭘로 닫히는지"는 사후 조건이고. 존재해야 하는 파일, 쓰였어야 하는 기록, 바뀌었어야 하는 상태. 넷 중 어느 것도 누구한테 조심하라고 안 해.
위 문단이 이해가 잘 안되는데, 우선은 잘 작성된 산문을 레퍼런스로 PIPA에게 주고,
이를 각 단계별로 3가지 평가 요소로 분석하는 과정 같은데, 단계 이름, 허용입력, 금지 입력, 뭘로 닫히는지 이렇게 구분되는것인가? 허용입력과 금지입력은 일종의 규칙이고, 마지막 닫히는 것은 평가요소야?
일단은 영어 원문, 번역된 한국판 이렇게 레퍼런스가 2개를 PIPA가 받고 이에 대해서 분석을 해서 4단계로 평가하는 과정인가?
최대한 정성적 평가보다는 정량적으로 평가 하는 방식이야?
어떤 작업 맥락에서 발생했는지도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