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Bloodborne - A Humble Interpretation by CWK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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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배경 소리]
0:09안녕하세요.
0:10반백할량 데드족장입니다.
0:12블러드본 스토리는 웬만한 미스터리 소설 뺨치게 복잡합니다.
0:17아이템 설명이나 NPC 대화, 컷신을 통해서만 스토리를 유추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최종 윤곽조차 확정되지 않은 가능성이 사방으로 열린 퍼즐 조각들일 뿐입니다.
0:28하지만 꼼꼼히 게임을 파고든 플레이어라면 대부분 동의할 만한 큰 줄기는 잡을 수 있습니다.
0:36나머지는 플레이어 나름대로 해석하고 추론할 수밖에 없습니다.
0:39따라서 최종적으로 맞춰진 퍼즐의 정답은 없습니다.
0:43플레이어마다 다를 테니까요.
0:46나름대로 몇 년에 걸쳐 블러드본을 세 번 이상 플레이하고 최근 스토리 해설 공략 시리즈 영상을 만들면서 리서치하고 경험하고 고찰한 내용을 토대로 큰 줄기를 요약해 볼까 합니다.
1:00스토리 해설 공략 시리즈 영상은 만드는 과정에서 리서치를 하고 경험해 나갔기 때문에 많은 실수와 오류가 존재합니다.
1:08유튜브 영상의 특성상 재업로드나 부분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한꺼번에 바로잡는 에라타 모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16그 어느 것도 정답은 없습니다.
1:18블러드본의 프로듀서인 미야자키 히데타카도 퓨처 프레스 공식 공략집 인터뷰에서 강조했듯이 모든 해석은 플레이어의 자유입니다.
1:28다른 해석은 있어도 틀린 해석은 없다는 뜻입니다.
1:31이 영상 또한 노땅 게이머 반백할량 데드족장의 자유로운 사색의 산물임을 짚어둡니다.
1:38게임 내 용어는 가급적 우리나라 플레이어들이 익숙한 한국 정발판을 기준으로 했지만, 개인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일부 이름, 표현은 정발판 용어를 밝히고 나름대로 수정했으며 수정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1:55정발판 한글 번역은 일어와 영어를 편한 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에 어느 쪽도 소스 언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03영어는 단순 번역이라기보다 제작사와 공동 기획에 가깝습니다.
2:07미야자키 히데타카는 모든 용어와 이름을 어원까지 고려해 최종 선택하는 오씨디 성향의 크리에이터입니다.
2:14그런 표현과 이름을 단순 번역하면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2:19개발 단계에서 기획에 참여하지 못하는 한글 게임 번역 환경의 태생적 한계이지, 번역사의 자질 문제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2:27이 점은 플레이어분들도 감안해 주셔야 합니다.
2:30손발 묶고 게임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2:35개인적으로도 통번역사 출신이지만 오역을 지적하고 싶지 않은 이유입니다.
2:40누구나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번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답니다.
2:47블러드본의 스토리 자체가 아귀가 맞지 않는 힌트들로 가득합니다.
2:51태생적으로 무수한 허점과 구멍을 플레이어의 상상력으로 메워야 하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2:57그러니 정답은 어차피 존재할 수 없습니다.
3:01아무래도 복잡한 퍼즐을 해설식으로 풀어가는 구조라 초심자보다는 이미 게임 엔딩을 한 번은 본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영상입니다.
3:12그럼 블러드본의 세계관부터 간단히 요약하고 시작하겠습니다.
3:17블러드본의 세계관을 이해하려면 인간과 공존하는 위대한 자라는 신적인 존재부터 알아야 합니다.
3:24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라는 이십세기 초 유명 미국 공포작가의 단편 더 콜 오브 크툴루에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적절히 섞어놓은 환경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3:36미지의 거대한 존재에 대한 인간의 막연한 공포와 경외, 동경이라는 원초적 본능을 흥건히 피에 적셔놓은 환경이라는 겁니다.
3:46더 콜 오브 크툴루에도 그레이트 올드 원스라는 거대한 신적 존재들의 유니버스, 크툴루 미토스가 등장합니다.
3:54이 소설에서도 인간들은 미지의 신적 존재에 대한 공포와 경외, 동경을 그대로 드러내며 공포냐 경외냐 동경이냐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고 분파가 갈립니다.
4:06구약 성서에서도 신을 숭배하던 인류가 느닷없이 신처럼 살겠다며 바벨탑을 세우듯 블러드본에서도 위대한 자라는 존재를 알게 된 일부 탐욕스러운 인간들이 위대한 자를 향한 바벨탑을 세우려 들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됩니다.
4:22블러드본 스토리의 첫 번째 대전제입니다.
4:25비극적 실수를 되풀이하는 어리석은 인류와 위대한 자의 관계가 블러드본 세계관의 기본이며, 그 기본 테마는 에이치피 러브크래프트의 더 콜 오브 크툴루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서 빌려왔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큰 줄기를 따라갈 수
4:40있습니다.
4:42블러드본 스토리의 두 번째 대전제는 현실과 꿈의 경계입니다.
4:47블러드본은 깨어있는 현실, 꿈, 악몽 삼대 공간에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4:52하지만 사냥꾼의 꿈 역시 악몽이라고 인형이 힌트를 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현실과 악몽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해야 합니다.
5:01현실이 아닌 악몽의 공간은 모두 위대한 자가 만들어냅니다.
5:05또 현실과 악몽은 정반대일 수 있습니다.
5:09악몽에서 살아있다면 현실에서는 죽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5:13현실과 악몽을 구분 못하면 스토리 이해를 방해하는 큰 장애물이 됩니다.
5:18가령 멘시스의 악몽 보스인 미콜라시는 현실에서 이미 죽은 몸이며, 그 악몽 속에서만 살아있습니다.
5:26디엘시에서 코스라는 위대한 자가 시신으로 어촌 해변에 쓸려오지만 사냥꾼의 악몽에서만 죽은 것이며, 현실에서는 악몽이라는 저주를 내린 위대한 자로 버젓이 살아 있습니다.
5:38반대로 위대한 자의 아귀인 메르고와 코스의 유복자는 현실에서는 죽었지만 악몽 속에서는 살아 있습니다.
5:46이처럼 현실과 꿈이 다른 차원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면 큰 줄기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5:52사냥꾼의 꿈은 달의 존재라는 위대한 자가 만들었으며, 초대 사냥꾼 게르만을 배후 조종하는 끝없이 되풀이되는 사실상 악몽의 차원입니다.
6:02멘시스의 악몽은 메르고의 유모라는 위대한 자가 멘시스 학파의 수장 미콜라 씨와 거래를 통해 만들어낸 차원이며, 현실에서 죽은 메르고가 살아있는 상태로 시간을 멈춰놓은 공간입니다.
6:16디엘시에 나오는 사냥꾼의 악몽은 위대한 자 코스를 숭배하던 어촌 주민들의 기원대로 코스가 피에 취한 사냥꾼들을 영원히 가둬놓은 저주의 공간입니다.
6:26코스는 사냥꾼의 악몽 속에서만 죽어 있을 뿐 자신이 존재하는 현실 공간에서는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6:32사냥꾼의 악몽은 코스 자신이 만든 저주의 공간으로 또 아기를 잃는 순간을 되새길 뿐입니다.
6:41이처럼 아이를 잃은 위대한 자들은 모두 아이를 그리면서 아이를 찾는 꿈의 공간을 만듭니다.
6:47아믹달라처럼 하급 위대한 자는 악몽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6:51위대한 자들 역시 계급이 존재합니다.
6:55작은 아믹달라는 현실 속 건물에만 붙어 있고, 대형 아믹달라도 악몽의 주변인 변경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며 상급 위대한 자들의 영역을 보호하는 하수꾼 역할을 합니다.
7:07악몽에 갇힌 자들은 깨어있는 현실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7:11미콜라시 역시 플레이어가 발견했을 땐 이미 싸늘한 시신이었고, 오로지 멘시스의 악몽에서 의식만 존재합니다.
7:19멘시스 학파의 일원들은 현실에서 모두 죽었으며, 악몽 속에서 내면의 눈과 뇌만 한데 모여 브레인 오브 멘시스라는 흉측한 위대한 자로 살아남아 악몽 속으로 발을 디디는 외부인들을 향해 발광 화살을 날릴 뿐입니다.
7:35인간과 위대한 자는 어떤 점이 다른가?
7:38위대한 자를 이해하려 들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인간의 상식적인 관점을 벗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7:44위대한 자라는 표현 자체가 미지의 거대한 존재에 대한 공포와 경외심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지, 실제로 그들이 위대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7:53말 그대로 미지의 존재, 인간이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모르는 자들일 뿐입니다.
7:59인간의 상식을 들이대면 오히려 위대한 자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8:02게임 내에서도 통찰을 키우고 지혜가 쌓일수록 오히려 미쳐버리는 이유겠지요.
8:09위대한 자는 신적인 존재입니다.
8:11게임 내에서 위대한 자가 죽기도 하기 때문에 언뜻 불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현실이 아닌 꿈속에서만 죽는 겁니다.
8:19위대한 자 코스는 사냥꾼의 악몽 속에서만 죽어있고, 진엔딩에서 플레이어가 처치하는 창백한 피, 달의 존재 역시 사냥꾼의 꿈에서만 쫓겨날 뿐일지도 모릅니다.
8:31복수로 표현하는 것만 봐도 위대한 자는 하나가 아니며, 인종이 다양하듯 종이 갈리고 선악도 갈립니다.
8:39선의를 가진 위대한 자가 있는가 하면, 악의를 가진 위대한 자도 있으며,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 선악의 구분은 모호합니다.
8:46어떤 의도로 인간에게 접근하는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8:49강약과 계급 또한 서로 다릅니다.
8:52가령 게임 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아믹달라는 크고 작은 종류가 있으며 가짜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하급 위대한 자로 해석됩니다.
9:01외형은 크툴루 미토스의 존재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형태 없는 오에돈이나 메르고, 메르고의 유모처럼 아예 끝까지 확연한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존재도 있습니다.
9:12또 게임 내에서 보이는 위대한 자의 외형은 한 가지 경우의 수일 뿐입니다.
9:17가령 디엘시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위대한 자 코스는 사냥꾼의 악몽에서 시신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이 또한 한 가지 경우의 수일 뿐이지 실제로 코스가 죽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9:29악몽 속에서 사냥꾼들이 왜 저주를 받는지 이해시키려는 외형일 뿐인 거죠.
9:34종교 역사적으로도 신은 늘 인간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 뿐, 실제로 그런 외형이라는 뜻은 아니듯이 말입니다.
9:42위대한 자에 관해 확실하게 알려진 점은 첫째, 신적인 존재로 인간이 상상하지 못할 엄청난 능력을 가졌지만 아이를 갖지 못하며, 인간과 신비로운 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는다 해도 죽어버리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9:56그래서 모든 위대한 자는 그 빈자리를 메워줄 또 다른 아이를 갈망합니다.
10:02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게임 내의 위대한 자가 인간으로 치면 모두 여성이라는 사실입니다.
10:08인간과 신비로운 교접을 통해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남성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낙오된 위대한 자 이브리애타스는 물론 아기를 원하는 형태 없는 오에돈, 코스, 메르고의 유모, 달의 존재 모두 성을 따지면 여성입니다.
10:23블라드본 세계관의 큰 키워드 중 하나인 달, 문 역시 여성을 상징합니다.
10:28멘시스는 맨스트루에이션, 월경이라는 뜻이며, 비르겐워스의 거미 롬 역시 양막 파열, 럽처 오브 멤브레인의 약자여서 모든 이름을 최종 선택하는 미야자키 히데타카의 오씨디 성향을 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10:42위대한 자와 인간이 성적 관계를 통해 아이를 잉태한다는 식의 일본어 아이템 설명이 나중에 수정된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10:52블라드본의 세상에서는 붉은 만월이 뜰 때 선택받은 여성들이 위대한 자의 아이를 잉태한다고 합니다.
10:58위대한 자의 여성성을 감안할 때 남녀의 성관계가 아닌 대리모의 관계로 이해하는 편이 낫습니다.
11:05과거 선진 인류인 투메르 문명의 여왕 야남이 그랬고, 사냥꾼의 꿈에서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초대 사냥꾼 게르만의 여제자 마리아가 그랬고, 게임의 주인공이 활동하는 현대에 와서는 성가대의 일원 가짜 이오셰프카가 그랬고,
11:20카이너스트 혈족 출신으로 의심되는 창부 아리엔나가 그랬습니다.
11:25위대한 자의 아이는 세 번째 탯줄이라는 신비로운 힘을 남깁니다.
11:29인간의 통찰력을 크게 높여주는 내면의 눈을 뜨게 해줍니다.
11:33세 번째 탯줄이라는 용어 역시 스토리 이해를 방해합니다.
11:37세 번째 탯줄이라는 아이템은 사실 정상적인 위대한 아기 탯줄의 삼분의 일 토막에 해당합니다.
11:43그래서 초기에는 영어로 원 써드 오브 엄빌리컬 코드라고 번역을 했는데 왜 다시 써드 엄빌리컬 코드로 수정했는지 갸우탈 정도입니다.
11:52게임 내에서는 총 네 개의 세 번째 탯줄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중 세 개만 먹어도 되는 이유가 삼분의 일 플러스 삼분의 일 플러스 삼분의 일은 정상적인 위대한 아기의 탯줄이기 때문입니다.
12:03따라서 세 번째 탯줄은 정상적인 위대한 아기 탯줄의 삼분의 일 토막에 해당한다고 이해하는 편이 낫습니다.
12:11본편 마지막 보스인 메르고의 유모를 해치우면 투메르의 여왕 야남이 낳은 위대한 아기 메르고의 탯줄 토막을 남깁니다.
12:18야남은 위대한 자 메르고의 유모의 대리모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2:24게르만이 활동했던 것으로 보이는 버려진 사냥꾼 공방에서 마리아가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위대한 아기의 탯줄 토막이 발견됩니다.
12:32마리아는 위대한 자, 달의 존재의 대리모였습니다.
12:36플레이어가 비르게너스의 달빛 호수에서 로미라는 위대한 자 보스를 처치한 후 붉은 달이 뜬 뒤 가짜 이오셰프카를 찾아가서 죽이면 탯줄 토막을 얻습니다.
12:46가짜 이오셰프카는 비르게너스 학자들이 어촌에서 발견한 위대한 자 코스로부터 떼어낸 탯줄로 아이를 잉태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2:56가짜 이오셰프카의 대사처럼 붉은 달이 뜰 때 자신이 선택받은 대리모라고 여겨 탯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3:04하지만 위대한 자는 카이너스드 혈족 출신으로 추정되는 창부 아리아나를 선택했으므로 가짜 이오셰프카를 죽여 얻는 탯줄 토막은 위대한 아기의 것이 아닌 코스로부터 떼어낸 탯줄인 겁니다.
13:17붉은 달이 뜰 때 잉태되는 위대한 아기는 하나뿐이니까요.
13:21이렇게 창부 아리아나는 위대한 자, 형체 없는 오웨둔의 대리모 역할을 하고 아기를 죽이면 탯줄 토막을 남깁니다.
13:30위대한 자와 인간은 다른 차원에 존재합니다.
13:33인간이 낮은 차원의 존재라면 위대한 자는 그 간극을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한참 높은 차원의 존재입니다.
13:40블라드본에서 계몽이라는 아이템은 통찰력을 높여줍니다.
13:43통찰력이 높아지면 평범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고차원의 위대한 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다른 차원에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13:53하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은 그릇인 인간이 통찰만 높이면 미쳐버리고 맙니다.
13:59야남이라는 도시의 지하에서 과거 선진 인류 투메르 문명의 유적이 발견됩니다.
14:05블라드본에서 성배라는 던전이 바로 그런 유적들입니다.
14:09흥미롭게도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과거 투메르 문명 역시 위대한 자가 되려는 성급한 욕심에서 멸망했다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됩니다.
14:19병든 로랑이 대표적인 예로 야수병이 창궐해 결국 멸망한 지역입니다.
14:25역사는 되풀이됩니다.
14:27역사를 배우지 못하는 인간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기 마련입니다.
14:32비르겐워스의 학자들은 투메르 지하 유적을 탐사하던 중 위대한 자의 피를 발견합니다.
14:38위대한 자의 차원에 이를 수 있는 매개체로 해석할 수 있으며, 게임 내에서는 무시무시한 진실, 엘드리치 트루스, 신비의 지혜 등 은유적으로 표현됩니다.
14:49유적에서는 야수병의 흔적도 발견됩니다.
14:52학자들 사이에서도 위대한 자의 차원에 이르는 방법론을 두고 파벌이 갈리고 끝내 각기 제 갈 길을 가고 맙니다.
15:00비르겐워스를 이끌던 윌렘 학장은 위대한 자의 오래된 피가 극도로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래된 피를 두려워하라는 경구까지 만들어가며 제자들의 주의를 주었고, 내면의 눈을 통해 통찰력을 길러 위대한 자의 차원에 도달해야 한다고
15:15설득했습니다.
15:17하지만 하루빨리 위대한 자에 이르려던 제자 미콜라시와 로렌스는 윌렘 학장의 결별을 고하고 등을 돌립니다.
15:24위대한 자와 직접 접촉하려던 미콜라시는 이후 멘시스 학파의 수장으로 숨은 거리 야하고를 거점으로 야남 주민들을 납치해 온갖 실험을 통해 위대한 자를 불러내려는 피의 의식을 시도합니다.
15:38로렌스는 야남에 와서 피의 치유 교회를 창설하고 비르겐워스로 이어지는 숲을 막아 금역의 공간으로 만들어버립니다.
15:46치유 교회는 오래된 피를 이용해 만병을 치유해주며 야남 주민들의 환심을 사고 영향력을 넓혀가지만 그 부작용으로 야수병이 창궐합니다.
15:56비르게너스 시절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야수병에 대처할 목적으로 암약하던 이들이 바로 옛 사냥꾼들입니다.
16:04초대 사냥꾼인 게르만도 이때 활동했으며 윌렘 학장을 모시던 제자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6:10윌렘의 제자 중 유일하게 사냥꾼의 길을 걸었던 인물입니다.
16:14치유 교회에서는 야수병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자체적으로 공방이라는 사냥꾼 길드를 양성화했고, 이 즈음 앞장섰던 영웅적인 사냥꾼이 루드비히였습니다.
16:25야수병이 전염병은 아니라고 하지만 사냥꾼들은 끝내 피에 취해 인간성을 상실하곤 합니다.
16:31루드비히를 필두로 수많은 사냥꾼이 피의 악몽에 영원히 발이 묶인 이유기도 합니다.
16:37훗날 치유 교회마저 파벌이 갈립니다.
16:40공방이라 부르던 사냥꾼 길드 역시 극단적인 사냥 방법을 마다않는 이단마저 생겨납니다.
16:47오웨둔 예배당 상층에 거점을 둔 치유 교회의 상급 분파인 성가대는 지하 유적에서 우주의 딸이라는 위대한 자 이브리에타스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16:57위대한 자들이 투메르 문명을 떠날 때 무슨 이유에서인가 낙오됐던 위대한 자인 이브리에타스는 재합류를 기원했고, 지하 유적에서 발견한 유물로 고아원 아이들을 이용해 인간을 위대한 자에 가까운 언석으로 만드는 인체 실험을 이어가게 됩니다.
17:13ET처럼 생긴 피 실험자의 체형이 모두 자그마한 이유입니다.
17:17우주는 하늘에 있다는 성가대 이론의 숙의 역시 이브리에타스를 만나 관심을 우주에 두기 시작하면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17:25정리하면 투메르 문명 지하 유적에서 위대한 자의 흔적을 발견한 비르게너스 학자들은 위대한 자의 차원에 이르기 위해 내면의 눈을 길러 통찰을 키워야 한다는 윌렘 학장, 피의 실험을 계속해야 한다는 로렌스의 치유 교회,
17:40위대한 자와 직접 접촉하면 그만이라며 나름대로 의식을 이어가다 기어이 메르고의 유모와 거래를 하게 된 미콜라시의 멘시스 학파, 낙오된 위대한 자 이브리에타스와 힘을 합쳐 우주로 눈을 돌려 위대한 자와 교신하려던 성가대로
17:55갈라지게 된 겁니다.
17:57한편 비르게너스에서 금기시되던 오래된 피를 훔쳐 달아나 사냥꾼들의 피를 취하며 불사의 몸이 된 윌렘 학장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18:06피의 향연을 즐기며 카이너스드 혈족의 여왕이 된 아넬리제라는 여성입니다.
18:11피를 훔쳐 달아난 제자의 마지막 후손이 여왕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분명하지는 않으며 타임라인을 봐도 애매한 부분입니다.
18:19카인허스트는 드라큘라를 연상시키는 뱀파이어의 세상일 뿐, 메인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게르만의 여제자 사냥꾼 마리아가 이 여왕의 방계 가족인 것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마리아의 몸에도 위대한 자의 오래된 피가 흐른다는 점은
18:34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8:35또 여왕이 피의 타락을 광적으로 모으는 이유가 위대한 자의 아이를 잉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18:43야남에서 활동하던 창부 아리안나 역시 카인허스트 혈족의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18:48무슨 이유에서든 카인허스트에서 도망쳐 야남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8:54가짜 이오셰프카는 성가대의 일원으로 오래된 피를 사용해 위대한 자를 만들어내는 실험을 계속했던 인물입니다.
19:01공교롭게도 위대한 자의 오래된 피가 섞인 투메르의 여왕 야남, 창부 아리안나, 초대 사냥꾼 마리아, 가짜 이오셰프카까지 모두 위대한 자 아이를 잉태하려 했거나 위대한 아이를 잉태했던 여성들로 위대한 아기의
19:16전조인 탯줄 토막을 남깁니다.
19:19게임 내에서 탯줄 토막 세 개 이상을 사용해야 진엔딩을 볼 수 있는데요.
19:23그래야 완전한 위대한 탯줄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19:26통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진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존재가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9:33그제서야 사냥꾼의 꿈이라는 차원을 만들고 게르만을 배후 조종한 것이 위대한 자, 달의 존재라는 걸 간파하게 되는 거죠.
19:42비르겐워스의 윌렘 학장은 위대한 자의 차원에 다다를 수 있을 만큼 통찰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19:48또 위대한 아기의 탯줄이 있다면 통찰력을 크게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9:54윌렘 학장이 이끄는 비르겐워스 학자와 사냥꾼들은 한 어촌 해변에서 발견된 위대한 자 코스의 몸에서 탯줄을 떼어냅니다.
20:02코스를 신으로 숭배하던 어촌 주민들은 끔찍한 만행이라며 이들을 저주합니다.
20:08우리는
20:30코스의 버려진 자식이라고 번역한 DLC 마지막 보스는 사실 엄마를 잃은 유복자, 위대한 아기일 뿐입니다.
20:37부모에게 버려졌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표현을 선택한 건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20:42이때 마리아를 포함해 초대 사냥꾼들을 이끌었던 장본인이 게르만이었습니다.
20:47코스의 저주가 차원의 벽을 넘어 사냥꾼의 꿈에 몸을 숨긴 게르만에까지 미친다는 힌트는 잠꼬대를 하며 괴로워하는 게르만의 대사와 코스의 유복자를 죽이고 나서야 게르만이 편해졌다는 인형의 대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21:01비르겐워스와 치유 교회는 연구동이라는 곳에서 어촌 주민들을 상대로 피의 치유 실험을 계속했지만 실패를 거듭하자 코스가 휩쓸려온 천 개의 바닷물과 오래된 피를 섞어 새로운 실험에 도전합니다.
21:15하지만 이마저도 재앙으로 이어집니다.
21:17피 실험자들이 모조리 머리가 부풀면서 미쳐버리고 만 겁니다.
21:21유일하게 살아남아 피의 치유에 이용되는 성혈을 뽑아내 주던 피의 성녀 아델린마저 부작용에 시달립니다.
21:29피의 성녀는 오헤돈 예배당에 피신시킨 수녀 아델라처럼 치유 교회가 피의 치유를 위해 오래된 피를 뽑아내던 특별한 여성들입니다.
21:38이처럼 오래된 피의 부작용으로 야수병이 창궐하고 우주의 힘을 빌리려는 실험 역시 위대한 자의 어두운 면에만 가까워지는 부작용을 낳고 맙니다.
21:49위대한 자의 피는 인간의 원초적인 야수성을 자극해 야수병으로 이어지고, 성급한 통찰의 성장은 인간의 부족한 그릇 탓에 광기로 이어진 겁니다.
21:59실험을 거듭할수록 그 부작용이 불가항력이라고 판단한 윌렘 학장은 결국 오래된 피를 이용한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믿게 됐고, 실험 강행을 고집하던 로렌스와 니콜라시는 등을 돌리고 맙니다.
22:11비르겐워스
23:00망월루에서 만난 윌렘 학장이 얼마간 위대한 자에 가까운 통찰력을 키웠다는 사실은 목에서 자라나는 촉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3:09초대 사냥꾼 마리아 역시 어촌과 연구동에서 벌어진 만행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이 아끼던 라쿠요라는 무기를 우물에 던져버린 채 어촌으로 이어지는 관문인 시계탑에서 더러운 혈족의 피를 뽑아내며 그 누구도 코스의 시신과
23:24유복자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노라고 다짐합니다.
23:28깨어있는 현실 또한 만들어진 환상에 지나지 않을지 모릅니다.
23:32니콜라시가 보스전에서 코스가 롬에게 많은 눈을 주었다고 말했듯이 윌렘 학장은 코스의 탯줄을 이용해 우직한 제자였던 롬을 수많은 내면의 눈을 갖춘 위대한 자의 권속으로 만듭니다.
23:45내면의 눈으로 이어지는 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3:47하지만 위대한 자의 그릇이 되지 못했던 롬은 미쳐버리고 맙니다.
23:52우리는 우둔하다고 번역했지만 영어로 Vacuous Spider, 일본어로 백치의 거미라고 부르는 이유죠.
23:59윌렘 학장은 아무리 위대한 자가 되려고 발버둥 쳐도 인간은 우주 속에 한 톨 먼지만도 못한 미약한 존재라는 엄연한 현실을 그제서야 깨닫고 낙담하게 됩니다.
24:10이즈음 니콜라시가 이끄는 멘시스 악파가 최종 의식에 성공해 위대한 자 메르고의 유모와 접촉하게 되고, 붉은 달이 떠오르며 온 세상은 생지옥이 될 위기에 처합니다.
24:21결국 윌렘 학장은 인류를 지키기 위해 롬의 어두운 힘을 이용해 악몽같은 현실로부터 보호막을 치게 됩니다.
24:28하지만 투메르 문명의 말로를 되풀이하는 운명의 시계를 잠시 늦췄을 뿐입니다.
24:35이즈음 이방인인 플레이어가 요셰프카 진료실에서 피의 목회를 통해 치유 교회에서 피의 치유에 사용하는 성녀의 피를 수혈받고 우여곡절을 거듭하며 비르케노스로 향하게 됩니다.
24:48플레이어가 롬을 해치우고 나면 니콜라시가 의식을 통해 불러낸 붉은 만월이 보이고 롬이 야남의 드리웠던 보호막 거미줄까지 거치며 다른 차원에서 건물마다 붙어있던 작은 아믹달라가 선명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25:03이와 함께 창백한 핏빛 하늘이 드러납니다.
25:07창백한 피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겁니다.
25:12모든 위대한 자는 아이를 잃고 빈자리를 메워줄 또 다른 아이를 갈망합니다.
25:17니콜라시는 투메르의 여왕 야남에게서 빼앗은 메르고라는 위대한 아기를 메르고의 유모라는 위대한 자에게 건네주고 멘시스의 악몽이라는 차원에서 살아남습니다.
25:26아이를 빼앗긴 투메르의 여왕 야남은 메르고가 갇혀 울며 보채는 공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뿐입니다.
25:34플레이어가 니콜라시에 이어 메르고의 유모마저 해치우고 멘시스의 악몽을 끝장내고 나면 울며 보채던 메르고는 쌔근거리며 곤히 잠이 들고, 투메르의 여왕 야남도 메르고를 해방시킨 플레이어에게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한 뒤 사라집니다.
25:50메르고의 유모라는 위대한 자를 메르고를 보호하는 역할로 오해하면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25:56메르고의 유모라는 위대한 자는 니콜라시를 꼬여 위대한 아기 메르고가 요람에 살아있는 악몽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을 뿐입니다.
26:04모든 위대한 자는 아이를 잃고 빈자리를 대신할 또 다른 아이를 갈망할 뿐이니까요.
26:10다시 말해 메르고 역시 악몽에서만 살아있을 뿐 현실 속에서는 이미 죽었다는 뜻입니다.
26:16코스의 유복자 역시 사냥꾼의 악몽에서만 살아있을 뿐 현실 속에서는 죽었다는 뜻이고요.
26:22니콜라시도 멘시스의 악몽에서만 살아있고 현실에서는 악몽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26:31악몽과 현실은 반대라는 걸 유념해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26:35위대한 자들은 현실과 다른 악몽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26:39메르고의 울음소리는 차원의 벽을 넘어 달의 존재라는 위대한 자에게도 들립니다.
26:46게르만이 왜 달의 존재에 사로잡혀 사냥꾼의 꿈에 발이 묶여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26:51어쩌면 현실에서는 이미 죽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6:55사냥꾼의 꿈이라는 차원을 만들고 게르만을 꼭두각시로 삼은 위대한 자, 달의 존재는 게르만이 애제자 마리아를 본떠 만든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어 줍니다.
27:05앞서 언급했듯이 코스의 분노는 게르만을 정조준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27:09일각에서는 DLC 마지막 보스가 사실 코스의 유복자가 아닌 게르만의 현신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27:16코스의 울음소리와 게르만의 울음소리가 같고 둘 다 망토를 걸쳤으며 코스가 휘두르는 폐반 무기가 게르만의 무기를 닮았다는 게 힌트입니다.
27:31플레이어가 보스를 죽이고 나면 게르만이 마음의 짐을 덜게 된다는 설정도 업보에 맞는 대가를 치렀기 때문이라는 거죠.
27:39개인적으로도 이쪽 가설이 더 마음에 듭니다.
27:41왠지 OCD 성격의 미야자키 히데타카라면 그런 의도였을 것 같네요.
27:50진짜 유복자는 보스를 해치우고 나서 등장하는 흐물거리는 검은 인간 형상이라는 그럴듯한 가설입니다.
27:59달의 존재의 의도도 두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28:02첫째, 메르고의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멘시스의 악몽을 끝내는 겁니다.
28:07게르만을 통해 훌륭한 사냥꾼을 불러들이고 멘시스의 악몽을 끝내도록 조종했다는 해석입니다.
28:13모든 위대한 자는 아이를 잃고 빈자리를 메워줄 아이를 갈망하는데, 메르고의 울음소리는 차원을 넘어 울려 퍼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8:22마리아가 바로 달의 존재의 대리모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죠.
28:26창부 아리안나가 위대한 아기를 낳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처럼 마리아 역시 애지중지하던 무기 라쿠요를 우물에 던져 넣고 사뭇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가 이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28:38자신의 아기를 잃은 위대한 자, 달의 존재는 악몽 속에서만 영원히 살아남아 울부짖는 메르고의 존재가 고통스러웠을 거란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28:47둘째, 달의 존재가 다른 위대한 자의 후손들을 싸그리 없애려 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28:53모든 위대한 자는 아이를 잃는다고 하지만 왜 그런지는 설명이 나오질 않습니다.
28:58달의 존재가 위대한 자의 아이들이 태어나는 족족 사냥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29:03달의 존재가 마리아를 통해 낳은 아기는 게르만이나 마리아 자신이 죽였을지도 모르고, 그 때문에 달의 존재가 게르만을 사냥꾼의 꿈에 가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29:13어차피 해석은 플레이어 자유일 테니까요.
29:17멘시스의 악몽은 메르고의 유모를 처치하고 메르고를 해방시키면 투메르의 여왕 야남과 함께 사라집니다.
29:24사냥꾼의 악몽은 코스의 유복자를 코스의 기원인 바다로 돌려보내주면 저주가 풀리면서 사라집니다.
29:30하지만 사냥꾼의 꿈은 어떤 엔딩을 선택해도 사실 끝나지 않습니다.
29:36엔딩은 세 갈래로 나뉩니다.
29:38메르고의 유모를 처치하고 멘시스의 악몽을 사냥하고 나서 사냥꾼의 꿈에 돌아와 게르만에게 말을 걸면 목숨을 맡기고 꿈에서 깨어날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29:49목숨을 맡기면 첫 번째 엔딩이 이어집니다.
29:51[게임 내 대사]
31:18트로피 설명대로 야수 사냥의 밤은 막을 내리고 야남에서 새벽을 맞게 됐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사냥꾼의 꿈에 빨려들어 갈 겁니다.
31:52사냥꾼의 꿈이라고 하지만 인형이 다른 사냥꾼들도 이 악몽을 다녀갔다라는 대사를 치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 또 다른 악몽에 불과합니다.
32:04[게임 소리]
32:07목숨을 맡기지 않겠다고 거절하면 게르만과 일전을 치릅니다.
32:18[게임 소리]
32:22하지만
33:09게르만을 해치운다고 해도 본편에 등장하는 마지막 위대한 자이자 게임 초입부터 키워드 수수께끼로 등장하는 창백한 피의 주인공인 달의 존재에 빨려들어 게르만의 뒤를 이을 뿐입니다.
34:16[게임 소리]
34:21역시 악몽은 계속됩니다.
34:25퇴출 토막 세 개 이상을 사용해 스스로 위대한 자가 되면 플레이어는 게르만에 이어 달의 존재마저 해치울 수 있습니다.
35:14하지만 이때도 플레이어는 위대한 아기로 다시 태어나 인간이 아닌 위대한 자로서 유년기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35:35인류를 다음 유년기로 이끌었다는 설명이지만 이 또한 또 다른 악몽의 시작일지도 모르죠.
35:41모든 위대한 자는 아이를 잃고 빈자리를 채워줄 아이를 갈망하는데, 새로운 유년기로 접어든 인류는 사람이 아닌 인형에게서 새로운 부모를 찾아야 하는 현실입니다.
36:01첫 번째 부록입니다.
36:04왜 우리는 보스들과 싸우는가?
36:07정신없이 게임을 하면 이유도 모르고 싸우는 보스들을 차례대로 만나보겠습니다.
36:14스토리 진행에 필요하지 않은 선택적인 보스라고 해도 존재 이유는 분명합니다.
36:20성직자 야수.
36:22게임에서 처음 만나는 성직자 야수를 처치하면 칼잡이 사냥꾼의 증표를 얻어 성직자가 야수병에 걸리면 더 무서우며, 야수병과 치유 교회가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6:35게스코인 신부.
36:36오웨돈 예배당으로 가는 지하무덤 열쇠를 얻을 수 있으며, 게스코인 신부처럼 이방인들도 교회 사냥꾼으로 고용됐고, 사냥꾼 대부분 피에 취해 미쳐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6:48피에 굶주린 야수.
36:50투메르의 성배 아이템을 얻어 인류가 지하 유적에서 투메르 문명과 위대한 자의 성물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6:59교구장 아멜리아.
37:01치유 교회의 수장들에게 전승되는 골드 펜던트를 얻게 되며 치유교회 초대 수장인 로렌스와 비르게너스의 스승 윌렘 학장이 과거에 결별했고, 이후 로렌스 역시 아멜리아처럼 야수병에 걸려 숨졌을 것이란 추측을 하게 됩니다.
37:17헤믹의 마녀.
37:19충혈된 눈알을 얻게 되며 헤믹의 마녀들이 눈알을 모으는 이유가 비르게너스 윌렘 학장이 집착하던 네 면의 눈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37:29야남의 그림자.
37:31비르게너스 입구를 지키던 야남의 그림자가 투메르의 여왕 야남의 친위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7:36그리고 비르게너스에서 여왕 야남을 만나게 됩니다.
37:42우둔한 거미 롬.
37:44인류의 멸망을 저지하려는 마지막 발버둥으로 윌렘 학장이 위대한 자의 권속으로 만들었던 제자 롬을 처치하면 야남의 드리웠던 보호막 거미줄이 걷히고 붉은 만월이 뜬 창백한 핏빛 하늘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37:59검은 야수 팔.
38:01위대한 자들의 선악 구분을 의심하게 하는 어두운 힘을 실감하게 됩니다.
38:05또 일부 비르게너스 학자들은 이런 어두운 힘을 탐구했으며, 사냥꾼의 장비와 무기에도 흔적이 남았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38:14순교자 로가리우스.
38:16한 시의 왕관을 얻어 혈족 사냥꾼 처형단을 이끌던 로가리우스가 봉인하고 세상과 단절시켰던 카이너스드 혈족의 불사 여왕을 만나게 되지만 DLC 주요 인물인 마리아와 혈연관계를 제외하면 메인 스토리와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38:31다시 태어난 자.
38:33멘시스 학파의 거점이던 숨은 거리 야굴에서 만나는 보스로 멘시스 학파가 의식을 통해 아믹달라를 본떠 만들어 내려다 실패한 위대한 자이지만 이로 인해 학파 전원과 주민이 몰살당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38:47멘시스 학파의 수장인 미콜라시는 악몽에서만 살아남습니다.
38:51아믹달라.
38:52악몽의 본체가 아닌 변경에서 발견되는 위대한 자로 위대한 자들 역시 계급이 존재하며, 더 상급 위대한 자의 공간을 지키는 파수꾼이 아닐까 추정할 수 있습니다.
39:03천 개의 사자.
39:05우주의 딸 이브리에타스가 있는 통곡의 제단을 지키는 파수꾼이라 할 수 있습니다.
39:10인간이 만들어낸 위대한 자의 권속들로 DLC에서 만나게 되는 실패작들이라는 보스의 성공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9:18우주의 딸 이브리에타스.
39:20치유 교회의 상위 분파인 성가대가 이브리에타스라는 낙오된 위대한 자의 지혜를 전수받아 우주의 힘을 빌려 위대한 자의 반열에 오르려 했음을 알게 됩니다.
39:31악몽의 주역 미콜라시.
39:33멘시스의 악몽이라는 차원이 현실에서 몰살당한 학파 일원들의 의식이 갇혀 있는 곳이며, 학파 수장인 미콜라시가 메르고의 유모라는 위대한 자와 거래를 통해 만든 공간임을 알게 됩니다.
39:45메르고의 유모.
39:46미콜라시와 거래를 통해 현실에서 죽은 위대한 아기 메르고가 살아있는 상태로 시간이 멈춘 멘시스의 악몽을 만든 장본인이 위대한 자 메르고의 유모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9:58메르고의 유모를 처치하면 메르고가 해방되고 악몽이 막을 내리며 위대한 아기의 전조인 탯줄 토막을 얻게 됩니다.
40:05최초의 사냥꾼 게르만.
40:07사냥꾼의 꿈이 무한히 되풀이되는 악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40:12달의 존재.
40:13게르만과 보스전을 치르기 전에 위대한 아기의 전조인 탯줄 토막을 세 개 이상 사용하면 만나게 되는 본편 마지막 위대한 자로 게임 초반부터 던져지는 수수께끼 키워드 창백한 피가 가리키는 사냥꾼의 꿈을 만든 장본인임을 알게 됩니다.
40:28또 엔딩에 따라 플레이어 자신이 위대한 자가 되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40:34저주받은 루드비히.
40:36DLC에서 만나는 저주받은 루드비히 또는 성검 루드비히는 영웅적인 치유 교회 사냥꾼의 말로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40:44비르게너스와 치유 교회가 온갖 실험을 자행했던 연구동으로 가기 위한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40:50살아있는 실패작들.
40:52연구동에서 치유 교회가 우주의 힘을 빌어 만들려다가 실패한 위대한 권속의 망작들입니다.
41:00시계탑의 레이디 마리아.
41:02엄청난 비극과 비밀이 감춰진 어촌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는 마리아가 게르만의 여제자였으며, 두 사람도 어촌에서 벌어진 참극에 관여했음을 알게 됩니다.
41:12또 카이너스드 혈족 출신인 마리아가 훗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비르게너스와 치유 교회에 등을 돌렸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41:22초대 교구장 로렌스.
41:24스승인 윌렘 학장의 경고를 무시하고 오래된 피의 연구를 고집했던 치유 교회의 초대 수장 로렌스의 말로를 확인하게 됩니다.
41:32코스의 유복자.
41:34어촌 해변에 쓸려온 위대한 자 코스가 주민들의 기원대로 비르게너스와 그 분파들을 영원히 저주하는 사냥꾼의 악몽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41:44유복자를 코스의 기원인 바다로 돌려보내야 악몽이 막을 내립니다.
41:50두 번째 부록으로 스토리 이해에 방해가 될 만한 애매한 번역 세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42:00먼저 윌렘 학장의 경구인데요.
42:09We are born of the blood, made men by the blood, undone by the blood.
42:13Fear the old blood.
42:15이 문장의 두 번째 구인 made men by the blood를 우리가 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잘못된 해석입니다.
42:22어법적으로 We are made men by the blood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42:27일본어로도 人となり, 피로 인간이 된다고 했으며, 게임 초기에는 人を越え, 인간을 초월한다고 표현했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수정했을 정도입니다.
42:40비르게너스와 그 분파들이 인체실험을 했기 때문에 피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적어도 윌렘 학장의 이 말은 피로 태어나 피로 사람이 되고 피로 사람됨을 잃고 몰락한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42:53Master Willem was right.
42:55Evolution without courage will be the ruin of our race.
42:58우리말도 영어를 그대로 따라 용기 없는 진화라고 했는데, 영어권 원어민들도 종잡을 수 없다고 하는 표현입니다.
43:06일본어가 원문이라면 한심한 진화 또는 알맹이 없는 진화로 이해할 수 있으며, 아직 그릇이 되지 않은 인류의 성급한 진화 욕심을 꼬집은 윌렘 학장의 경구였다면 속빈 진화, 성급한 진화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겁니다.
43:21굳이 용기 있는 진화라고 해야 한다면 어떤 장애물이라도 과감히 돌파하고 진화해야 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윌렘 학장의 마지막 모습과도 거리가 먼 데다 수기를 쓴 누군가가 윌렘 학장이 옳았다고 했다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는 뜻이기
43:36때문에 더더욱 오해를 낳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43:40아직도 영어 번역자가 왜 Evolution without courage라는 문구를 선택했는지는 종잡을 수가 없네요.
43:46표현이야 어쨌든 그릇이 준비가 안 됐는데 성급하게 욕심만 부리면 그 결과는 재앙이라는 진리는 달라지는 게 없겠죠.
43:55The sky and the cosmos are one.
43:58마지막으로 오웨돈 예배당 상층 성가대의 거점에서 발견되는 우주는 하늘에 있다라는 수기를 두고 오역이라고들 말이 많았는데요.
44:07이건 오역이 아니라 일본어 원문을 그대로 따른 겁니다.
44:11영어로는 하늘과 우주는 하나라고 했는데 이 영어 표현이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44:16성가대는 이브리타스로부터 위대한 자의 지혜를 전수받고 우주의 힘을 빌어 위대한 자에 가까워지려 합니다.
44:23이브리타스를 만난 시점이라면 충분히 저런 깨달음의 탄식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44:28오랜 세월 엉뚱한 데서 해답을 찾아 헤맸는데 하늘을 올려다보며 아, 답이 우주에 있었구나 했다는 뜻이니까요.
44:36어느 쪽이든 오역이라기보다 큰 퍼즐을 완성하는 아주 작은 조각 힌트에 불과하다 보니 모호할 수밖에 없다고 감안해 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44:47자, 여기까지 왔네요.
44:49개인적으로 40대 이후 인생 3대 게임이라고 강조하는 블러드본의 스토리 해설 공략 시리즈에 이어서 요약 영상까지 블러드본 관련 프로젝트를 전부 완성했습니다.
45:00물론 한참 부족하고 실수도 많고 여전히 오류가 곳곳에 남아있겠지만 정말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45:08미야자키 히데타카 같은 위대한 게임 제작자를 만난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었고요.
45:13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전까지만 해도 블러드본 2가 나와주길 고대했는데 왠지 지금 그대로 완벽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의 4권 속편을 내놓으라고 부질없는 성화를
45:28부리는 건 아닌가 고민하게 되네요.
45:31그래도 블러드본의 감동에 견줄 만한 건 역시 블러드본 2뿐일까요?
45:37끝으로 큰 줄기만 다뤘을 뿐 블러드본은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45:44위대한 작품이죠.
45:46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 문헌 중에 하나인 Dark Souls: Beyond the Grave Vol.2이란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45:54블러드본하고 다크소울 3의 제작 과정과 게임 스토리, 배경 지식 등이 풍성한 책입니다.
46:00블러드본만 관심 있다면 2권만 보면 되고요.
46:03다크소울 시리즈의 세계관까지 관심이 간다면 1, 2권 모두 권해드립니다.
46:08지금까지 반백한량 대도적장이었습니다.
46:11감사드립니다.
46:17[엔딩 음악]
48:49[outro jingle]
All language editions share the original video's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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