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밤 우는 아이 옆에 누워 계셨던 거잖아요. 마음이 아픈 게 당연해요. 그런데 이것부터 말씀드리고 싶어요. 학교에서는 소리 내서 말하지 못하는 아이가, 아빠한테는 밤마다 그날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다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제일 안전한 곳이 아버님이라는 뜻이고, 지금 아이를 지키는 가장 큰 힘도 바로 그거예요. 사교성이 없으셔도 괜찮아요.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건 친구 사귀는 법을 가르쳐 줄 사람이 아니라, 자기 말을 믿어 주고 대신 움직여 줄 어른이니까요.
저는 의사도 상담 전문가도 아니에요. 그래도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1. 이건 아이가 혼자 견딜 일이 아니에요
줄 새치기, 다 맞은 문제를 틀렸다고 채점하기, 웃는 얼굴과 다리의 점 놀리기, 하지 말라고 하면 안 그랬다고 잡아떼기. 하나하나는 작아 보여도 한 달 내내 같은 아이에게 되풀이되고 있다면, '애들끼리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길 단계는 이미 지났어요. 게다가 이 아이는 큰 소리를 내거나 어른에게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아이예요.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길 기다리면 어른들 눈에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돼요. 어른이 대신 봐 줘야 하는 상황이에요.
2. 방과후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께 구체적으로 알려 주세요
- 아이가 밤에 한 이야기를 날짜와 함께 짧게 적어 두세요. 감정보다 사실 위주로요.
- "우리 애가 따돌림당해요"라고 하시기보다, "아이가 이런 장면들을 이야기한다, 선택적 함묵증 이력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는 말을 못 한다, 이 순간들을 지켜봐 주실 수 있겠느냐"고 부탁하시는 편이 훨씬 잘 통해요.
- 구조를 바꿔 달라고 함께 부탁하세요. 서로 채점하는 활동은 선생님이 채점하거나 짝을 바꾸기, 줄 설 때나 자리 배치에 선생님 눈이 닿게 하기 같은 것들이요. 아이에게 "더 세게 말해"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이렇게 판을 바꾸는 쪽이 빠르고 확실해요.
- 그 아이들이나 부모님께 직접 따지는 건 처음에는 피하시는 게 좋아요. 오래 알던 사이라 일이 꼬이기 쉬워요. 선생님을 통해 먼저 가 보시고, 그래도 계속되면 그때 학교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셔도 늦지 않아요.
3. 아이를 진료했던 병원에도 지금 상황을 알려 두세요
스트레스는 함묵증 증상이 다시 짙어지는 흔한 계기예요. 약을 다시 먹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를 아는 의사 선생님이 지금 상황을 알고 있으면 다음 판단이 훨씬 쉬워진다는 뜻이에요. 집이나 학교에서 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지, 학교 가기 싫어하거나 배가 아프다고 하는지, 잠을 설치는지는 조용히 지켜봐 주세요.
4. 아이에게 해 줄 말
- 먼저 믿어 주기. "그랬구나, 정말 속상했겠다." 해결책보다 이 말이 먼저예요. "그냥 무시해", "너도 크게 하지 말라고 해"는 이 아이가 제일 못 하는 걸 시키는 말이라, 오히려 '내가 못나서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요.
- 그 아이들의 행동과 내 아이의 가치를 떼어 주기. "걔들이 요즘 그렇게 행동하는 거지, 네가 못생겨서도, 미움받을 아이라서도 아니야." 점 이야기가 나오면 "그 점은 그냥 네 몸의 일부야. 놀린 사람이 잘못한 거야"처럼 짧고 분명하게요.
-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정해 주기. 함묵증이 있던 아이에게 '그 자리에서 맞서기'는 너무 무거운 숙제예요. 대신 "속상한 일이 있으면 밤에 아빠한테 말해 주는 것, 그게 네 몫이야. 그다음은 아빠가 선생님이랑 할게" 하고 역할을 나눠 주세요. 그러면 아이가 밤마다 하는 이야기가 그냥 울다 잠드는 시간이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를 바꾸는 행동이 돼요. 선생님과 말 없이 쓸 수 있는 신호(카드 같은 것)를 미리 정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 "아무도 나를 안 좋아해"에는 더 넓은 세상으로 답하기. 지금 아이의 친구 세계는 사실상 그 세 명이 전부라서, 그 셋이 등을 돌리면 세상 전체가 등을 돌린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반이나 학원, 동네에서 조금 순한 아이 한 명을 찾아 집으로 불러서 둘이서만 놀게 해 보세요. 함묵증이 있던 아이는 여럿보다 1:1일 때, 낯선 곳보다 집에서 훨씬 말문이 잘 열려요. 친한 친구는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걸 아이가 직접 겪어 보는 게 어떤 말보다 힘이 세요.
"여섯 살 땐 잘 놀았는데 왜 지금은 괴롭혀?"라는 아이의 물음에 정직하게 답하자면, 초등학교 1학년 무렵부터 아이들 사이에 편을 가르고 누가 무리에 들어오고 빠지는지 확인하는 행동이 흔하게 나타나요. 아이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아버님이 하실 일은 사교성이 필요한 일이 아니에요. 아이가 밤에 한 이야기를 다음 날 아침 선생님께 전하는 일이에요.
안녕하세요 피파 초1 딸을 키우는 아빠인데 아이의 친구 관계등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 글을 남겨
이런 증상을 아는지 모르겟는데 아이는 선택적함묵증(selective mutism) 있고 어느정도는 극복햇지만 잠복기처럼 언제라도 다시 돌아갈것같은 느낌으로 생활하고 있어
조금 설명 하자면 세살정도부터 관찰이 되엇고 어린이집에서 한마디도 안하고 생활 한다는것을 등원후 약 7개월이 지난후 알게되어 병원에가서 갖은 검사를 하엿지만 그뒤로너무 어려 판정을 받지못햇어. 하지만 모든 특징이 선택적 함묵증에 부합하더라고. 또 부모로서 아이를 관찰한결과 점정적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엇지
초등학교 입학전 최후의 수단으로 증상을 완화할수도 잇다는 약(우울증계열)먹고 상태가 호전이 되었고 그후로 단약을 하엿어
현재는 정말 수줍음이 많은 정도의 성격정도이고 병적인 증세는 완화되엇다고 볼수 잇어
아이 배경 설명은 여기 까지고
교우관계에대해 말하자면 학교 끝나고 가는 방과후 학교가 있어
거기에 딸아이 포함 네명의 여아가 있어
그 세명의 아이는 유치원 부터 같이 놀던 아이들인데
초등학교도 같이 올라왓고 아이가 말을 안해도 먼저 다가와 딸아이을 챙겨주던 거의 제일 친한 아이들이엇어
근데 그 아이들이 요즘 딸아이를 은근히 따돌리고 배척? 하는 것 같아
아이와 밤에 같이 잠을 자는데
거의 매일 한달째 아이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안놀아준다고 울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교묘하게 아이를 따돌리는게 맞는거 같긴 하는게
예를 들면 점심먹을 줄을 서잇는데 아이 앞을 새치기 한다던지 (아이는 하지말라고 해도 듣지않는다함)
학습을 할때 서로의 문제를 채점하는데 모두다 맞은걸 틀렷다고 한다던지
딸아이가 웃으면 너 왜그렇게 못생기게 웃어? 라고 묻는다던지 아이의 다리에 큰점이 있는데 그 점을 갖고 놀리는데 아이가 하지말라고 하면 안그랫다고 잡아뗀다던지(아이는 큰소리를 내거나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함, 함묵증 특징)
그래서 아이는 약간의 좌절과 어리둥절을 겪고 잇느거 같아 , 6살때는 잘놀앗는데 왜 요즘은 괴롭히지 라고 자주 하거든
그래서 요즘 아이가 자신은 친한 친구가 없고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이 아퍼
아이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야하고 어떤 마인드셋을 알려줘야 할지 잘 모르겟어 나도 사교성이 없는편이라서
요즘 이 상황 때문에 마음이 나도 아픈데 나도 위로좀 해주고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도 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