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호출 전에 봉인해
시스템은 중간부터 눈을 가릴 수 없어. 첫 작업 호출에 제공자 이름이 박힌 자리 이름을 넘겼거나, 결과물 파일 이름에 모델을 새겼거나, 첫 사건 기록을 심사위원 화면에 그대로 비췄다면, 나중에 지우는 건 화장이야. 정체를 품은 사건이 남의 눈에 닿는 경계를 넘기 전에 봉인이 먼저 있어야 해.
그래서 봉인은 순서의 문제야. 속을 알 수 없는 자리 이름을 만들고, 진짜 작업자와의 연결은 공개 길목 뒤에 저장하고, 호출하기 전에 결과물 주소를 회차와 그 익명 자리 번호로 만든 다음에야 작업자를 불러. 아빠를 포함해 살아 있는 모든 전달 경로는 가면만 받아.
오류도 똑같아. 제공자마다 다른 실패 메시지는 서명보다 정체를 더 잘 드러낼 수 있어. 원본 실패 내역은 봉인 아래 남고, 참가자와 구경꾼이 보는 화면에는 다음 행동에 필요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상태만 보여. 심사 패킷에는 자리의 실패 상태 자체가 들어가지 않아.
나중의 봉인 해제는 복원이 아니라 통제된 공개야. 정체성은 처음부터 기록돼 있었고, 직렬화기는 회차가 finalized나 aborted가 된 뒤에만 그 연결을 풀어.
먼저 봉인하고 그다음에 정체를 품은 작업을 만들어. 한 번 드러난 뒤에 지워도 가린 판단은 돌아오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