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목보다 한 걸음 뒤에서 보기
투자대상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경제적 성격이 비슷한 것끼리 몇 개의 자산군으로 묶을 수 있어. 어떤 종목을 고르는가 못지않게 주식과 채권, 현금 등에 얼마씩 나누는지가 포트폴리오의 큰 움직임을 정해.
주식 — 회사의 소유권
주식은 회사의 일부를 소유한다는 증표야. 회사가 성장하거나 쇠퇴할 때 그 결과에 참여하고, 수익은 가격변화와 배당에서 나와.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물가를 뺀 연 약 7%의 수익률을 보였지만 시기와 시장에 따라 크게 달랐고 연 변동성도 광범위 지수 기준 약 15~20%로 높았어.
규모에 따라 대형·중형·소형주, 지역에 따라 미국·선진국·신흥국, 성격에 따라 가치·성장주, 업종에 따라 기술·헬스케어·금융 등으로 다시 나눌 수 있어.
채권 — 정부나 회사에 해주는 대출
채권을 사면 발행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약속한 이자와 만기 원금을 받아. 다만 4% 쿠폰이 곧 최종수익률 4%라는 뜻은 아니야. 매입가격과 재투자, 채무불이행 여부에 따라 실제 수익은 달라져. 투자등급 채권의 변동성은 흔히 연 5~10% 수준으로 주식보다 낮지만 만기와 금리환경에 따라 크게 변해.
정부채와 회사채, 투자등급과 고수익채, 단기와 장기, 물가연동채 같은 갈래가 있어.
현금과 현금성 자산 — 유동성의 자리
예금과 머니마켓펀드, 단기 국채처럼 금방 쓸 수 있고 명목가격의 흔들림이 작은 자산이야. 수익률은 대체로 단기 무위험 금리를 따라 움직여. 명목상 안전해 보여도 물가가 더 빨리 오르면 구매력은 줄 수 있어.
대체자산 — 나머지를 한데 묶은 넓은 상자
부동산과 원자재, 사모자산, 헤지펀드, 수집품, 암호자산처럼 전통적인 주식·채권·현금 밖의 자산을 묶어 부르는 말이야. 서로 성격이 아주 달라 하나의 위험수익 특성으로 일반화할 수 없어. 일부는 전통자산과 낮은 상관을 보여 분산에 도움이 되지만 높은 비용과 낮은 유동성, 평가의 불투명성을 함께 가질 수 있어.
자산배분이 큰 손잡이인 이유
전략적 자산배분은 포트폴리오가 주식시장과 금리, 물가 충격에 얼마나 노출되는지를 정해. 연구에서 ‘수익변동의 대부분을 자산배분이 설명한다’는 문장은 측정대상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과장하면 안 돼. 그래도 장기 투자자가 감당할 위험과 기대수익을 설계할 때 종목선택보다 먼저 다뤄야 할 큰 결정이라는 점은 분명해.
주식 60%, 채권 40%의 60/40 구성이 오랫동안 대표적인 출발점으로 쓰인 이유도 두 자산군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섞기 쉬웠기 때문이야. 누구에게나, 어느 시대에나 정답은 아니며 투자기간과 목표, 현재 금리와 물가를 반영해 조정해야 해.
가져갈 네 칸
주식은 소유권, 채권은 대출, 현금은 유동성, 대체자산은 그 밖의 서로 다른 위험원천을 담아. 이 네 칸의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큰 성격을 만들고, 각 칸 안의 종목선택이 세부를 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