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른 엔진이 틀린 답에 더 빨랐어."
넘어갈 뻔했던 업그레이드
macOS 26 에 SpeechAnalyzer / SpeechTranscriber 가 들어왔어. 완전히 온디바이스고, 관리할 모델 파일도 없고, 초기 벤치마크에선 클립당 WhisperKit large-v3-turbo 보다 3~10배 빨라. 숫자만 보면 이게 기본이어야 맞아. 그런데 아빠 말에는 아니야. 이유는 속도가 아니라 미묘한 언어 동작에 있어.
함정
ko-KR 로 돌리면 SpeechAnalyzer 가 문장에 박힌 영어 기술 용어를 한글로 음차해 버려. 한국어 문장 가운데 "SwiftUI" 라고 말하면 "스위트 트라이" 라고 적어. 순수한 한국어면 괜찮아. 그런데 아빠 말은 한국어 문법에 영어 프레임워크 이름(SwiftUI, WhisperKit, async, pasteboard)이 계속 엮여 들어가는 말이라 딱 안 맞아. 기술 명사가 죄다 머릿속에서 음차를 되돌려야 읽히는 한글 얼룩으로 나오거든. 빠르고 못 쓰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낫지만, 느리고 맞는 것보단 못해.
말함 (한/영 혼합): "SwiftUI 로 오버레이를 만들었어"
SpeechAnalyzer ko-KR: "스위트 트라이 로 오버레이를 만들었어" (음차됨!)
WhisperKit turbo: "SwiftUI 로 오버레이를 만들었어" (그대로 유지)
함정 둘 더, 그리고 판정
SpeechAnalyzer 는 SpeechTranscriber 하나당 로케일 하나만 물리고, 오디오 언어 식별도 안 해. 그래서 'Auto' 모드가 언어를 진짜로 감지하지 못하고 시스템 로케일로 주저앉아. 여기에 음차 동작까지 얹으면 결론이 분명해져. SpeechAnalyzer 는 훌륭한 두 번째 엔진이야. 단일 언어 받아쓰기의 빠른 경로고, 나중에 라이브 스트리밍 프리뷰를 올리기에도 좋고. 하지만 아빠의 섞인 말에는, 한국어 문장 속 영어 용어를 그대로 두는 WhisperKit large-v3-turbo 가 기본으로 남아. 제일 빠른 엔진이 곧 기본 엔진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