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생활에서 가장 값비싼 착각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늘어날 때 익사 사망자 수도 늘어난다고 해 보자. 둘 다 여름에 많아져. 그렇다고 아이스크림이 익사를 일으키는 걸까? 당연히 아니야. 둘 모두 더운 날씨의 영향을 받은 거지. 두 현상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지만 인과관계는 없어. 둘을 함께 움직이게 한 숨은 셋째 요인, 곧 계절이 있는 거야.
과학 기사 제목은 상관관계를 인과관계처럼 포장할 때가 많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제목을 보자. 커피가 수명을 늘릴 수도 있어.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과 쓸 수 있는 소득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즐기고, 그 생활 조건이 다른 이유로 수명을 늘렸을 수도 있지. 건강한 사람이 카페인을 잘 대사하기 때문에 커피를 더 즐긴다면 원인과 결과의 방향이 반대일 수도 있어. 제목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어.
상관관계 뒤에 숨을 수 있는 네 가지 모습
- A가 B를 일으킨다. 흡연 → 폐암. 대규모 연구와 알려진 작동 원리, 곧 타르가 DNA를 손상한다는 사실로 검증됐어.
- B가 A를 일으킨다. 원인과 결과가 거꾸로인 경우야. "운동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해도, 행복한 사람이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일 수 있어.
- C가 A와 B를 모두 일으킨다. 교란 변수가 있는 경우야. 아이스크림 판매와 익사를 함께 늘린 여름처럼 말이지.
- 그저 우연이다. 변수를 충분히 많이 비교하면 우연히 나란히 움직이는 쌍도 생겨. 해적의 수와 지구 평균 기온 사이에 반대 방향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해적이 지구를 식힌 건 아니야.
5%를 가르는 질문
"X가 Y와 연관 있다"는 연구를 보면 머릿속으로 네 가지 모습을 모두 따져 봐. 그 연구가 실제로 보여 준 것은 어느 쪽일까? 첫 번째 모습인 진짜 인과관계를 밝히기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어. 무작위 대조시험(RCT)이 필요하지. 반면 나머지 세 모습도 일상적인 기사에서는 똑같이 연관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
이 관계는 네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할까?라고 묻는 습관 하나면 건강 기사를 훨씬 덜 휘둘리며 읽을 수 있어. AI 성능 평가 점수와 실제 능력이 함께 움직인다고 해서 그 평가가 능력을 만들어 냈다는 뜻은 아니야. 같은 질문을 어디에나 적용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