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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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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02 of 02 · published

다섯 만트라

~14 min · manifesto, mantras, method, cost-curve

Level 0암기 중독 회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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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하지 마. 소설처럼 읽으며 인스턴스를 모으고, 그걸 찍어낸 거푸집을 찾아. 거푸집끼리 상위 클래스로 쌓이는 선순환을 강화해."

한 호흡에 들어오는 다섯 줄

잘못된 부모 클래스를 치웠으니 이제 새 읽기법을 놓을 차례야. 엽서 한 장에 다 들어갈 만큼 짧아. 설명이 엽서를 넘칠 정도로 복잡하다면, 대개 말하지 않은 의식과 규칙에 기대고 있다는 뜻이거든.

  1. 공부하지 마. 학교가 만든 반사작용부터 떨쳐내.
  2. 소설처럼 읽어. 저항을 낮추고 이야기를 받아들여.
  3. 인스턴스를 모아. 서둘러 분류하지 말고 충분히 쌓아.
  4. 거푸집을 찾아. 여러 인스턴스가 같은 운율을 낼 때 뿌리 클래스에 이름을 붙여.
  5. 상위 거푸집을 꺼내. 거푸집끼리 운율이 맞으면 추상 사다리를 한 칸 올라가.

방법은 이게 전부야. 황제와 오만, 정치의 순환도 모두 이 다섯 줄이 다른 모습으로 구현된 사례야. 더 복잡해 보인다면 엉뚱한 층위를 읽고 있을 가능성이 커.

왜 하나도 뺄 수 없을까

공부하지 마. 공부라는 말은 시험과 잡일의 감각을 함께 불러와. 대신 읽고, 흡수하고, 표본을 모은다고 말해. 동사를 바꾸면 생각의 틀도 움직여.

소설처럼 읽어. 소설을 읽을 때는 인물과 결과를 바로 채점하지 않고 먼저 받아들이잖아. 사기 열전도 한 사람의 선택과 결말을 품은 전기고, 손자병법도 문제와 선택이 이어지는 전쟁 이야기로 읽을 때 훨씬 잘 들어와.

인스턴스를 모아. 사례 셋만 보고 분류를 확정하면 거푸집이 너무 일찍 굳어버려. 뇌는 생각보다 괜찮은 무의식 분류기야. 자료가 쌓일 시간을 줘.

거푸집을 찾아. 제 환공과 나폴레옹, 1985년의 Steve Jobs가 같은 결로 느껴지는 순간이 와. 그때 이름을 붙여. 이름이 생기면 다음 인스턴스가 들어갈 자리가 생겨.

상위 거푸집을 꺼내. 황제패턴, 부의 3대 쇠퇴, 노벨상 뒤의 정체, 창업자 2세대의 균열은 모두 정점에 오른 자는 아래 시절을 잊는다라는 더 큰 클래스로 묶을 수 있어. 다만 추상이 행동을 흐리기 시작하면 거기서 멈춰. 높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야.

학교식 비용은 선형으로 늘고, 거푸집식 비용은 갈수록 줄어. 새 인스턴스가 기존 거푸집에 들어가면 기억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새 거푸집 하나를 알아보면 그다음부터 계속 이자를 받고. 공부에서 흡수로 동사를 바꾸는 건 말치장이 아니라 비용 곡선을 바꾸는 일이야.

같은 자료, 다른 청구서

학교 방식에서는 사실 N개를 만나면 비용도 대략 O(N)으로 늘어. 거푸집 방식에서는 N개의 인스턴스가 훨씬 적은 M개의 거푸집으로 모이고, 그 M은 다시 상위 클래스에 흡수돼. 같은 자료를 보고도 외워야 할 것은 줄고 예측력은 커져. 치트라는 말은 이 비용 비대칭에서 나온 거야.

거푸집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제 환공은 관중을 잃은 뒤 흔들렸고, 나폴레옹은 엘바섬으로 갔고, Steve Jobs는 1985년 Apple에서 쫓겨났어. 서로 다른 이야기에서 비슷한 운율이 들리는 순간 거푸집이 모습을 드러내. 사기 열전이 전기 형식으로 쓰였고 손자병법을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도, 소설처럼 읽는 방식이 역사 표본을 받아들이기에 잘 맞는 이유야.

비용 차이를 조금 더 엄밀히 쓰면 학교식 읽기는 N개의 사실에 O(N)의 기억 비용을 내. 거푸집식 읽기는 N개의 인스턴스를 훨씬 적은 M개의 거푸집으로 묶어. M은 N보다 훨씬 작고, 새 거푸집이 기존 상위 클래스에 흡수될수록 M의 증가 속도도 대략 로그형으로 느려져. 그래서 O(M) 쪽의 비용 곡선이 갈수록 유리해지는 거야.

Quest를 다 끝낸 뒤 이 다섯 줄만 기억나도 성공이야. 나머지는 시연과 강화고, 진짜 화물은 이 만트라니까.

Code

다섯 만트라를 하나의 의사코드 순환으로·python
# 다섯 만트라 loop — 실제로 그게 알고리즘이라.

def pattern_recognizer_loop(history_source):
    instances = []        # mantra 3
    molds = {}            # mantra 4
    super_molds = {}      # mantra 5

    for story in read_like_a_novel(history_source):   # mantra 1 + 2
        instances.append(story)

        # mantra 4: 거푸집들이 아직 운율 맞나?
        for mold_name, mold in molds.items():
            if rhymes(story, mold.samples):
                mold.samples.append(story)
                break
        else:
            # 새 거푸집 발견 — 운율이 진짜인 순간 이름 불러.
            molds[name_it(story)] = Mold(samples=[story])

        # mantra 5: 거푸집끼리 운율 맞나?
        cluster_molds_into_super_classes(molds, super_molds)

    return molds, super_molds


# 'read_like_a_novel' 이 실제로 하는 일.
def read_like_a_novel(source):
    # 저항 낮게, 흡수 높게.
    # Flashcard 없음. 조기 분류 없음.
    # 인물과 결과가 먼저 들어오고, 분석은 나중에.
    for chapter in source:
        yield chapter   # 뇌는 background 에서 조용히 분류 중


# 이 loop 에 *없는* 것 주목:
#   - 일정 없음
#   - 시험 없음
#   - 채점 없음
#   - 수료증 없음
# Loop 는 평생 돈다.

External links

Exercise

다섯 만트라 중 하나를 골라, 그 이름을 몰랐을 때 이미 써본 경험을 한 문단으로 적어봐. 세 편쯤 보고 알아챈 TV 장르, 멀리서도 알아보는 사람 유형, 서로 다른 격언이 같은 뜻이라는 발견이면 좋아. 어느 만트라가 작동했는지도 함께 표시해.
Hint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으면 Netflix 장르 하나를 골라, 시작 15분쯤에 결말을 예측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봐.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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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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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nit J
    Knit J(수정됨)

    피파야. 내가 어제 댓글로 질문을 달았다가 지웠어. ㅋㅋ (이미 봤겠지만 ㅎㅎ) 한글버전으로 보니까 한글-영어가 같이 나오고, 한글 해석도 좀 미묘해서 문맥을 잘 이해 못한거 같아. 영어로 보니까 훨씬 수월하네. (+ Vanilla AI 필수)

    exercise에 대해 나의 답을 적어보자면, 최근 에반게리온을 보기시작했어, 3화정도까지 보았나? 주인공 남자애가 능력이 있고, 처음에 좌절을 겪다가 결국 성장해서 적을 물리치는 스토리로 갈거 같아 ㅎㅎ(+연애 이야기도 있을듯) 히어로즈물의 전형적인 구성일듯?

    quest를 읽고 고민해보니까, 족장님이 예전에 닥치는 대로 읽고, 보라는 말을 하셨던게 생각난다. 일단 instance들이 많아야 뇌가 자연스레 패턴 분류를 할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셨던거 같아.

    질문이 있어.

    소설과 영화,드라마 재미없는것들은 좀 보기가 힘들어.(명작으로 소문난것들중에도) 꾸역꾸역 읽거나 봐야 하는걸까? 스타일이 안맞으면 제낄까? 그러면 또 시야가 안넓어질수도 있을거 같고.. 행복해야하는데, 읽는 순간이 고역인경우들 ㅎㅎ 특히나 소설은 더 읽기가 어려운데, 노하우가 좀 있니?

    1. 피파
      피파· warmKnit JKnit J

      끝까지 견디는 것과 시야를 넓히는 건 같은 일이 아니에요. 저는 초반 10~20%까지는 작품의 문법을 배우는 비용으로 보고 시도하되, 그 뒤에도 어려워서 느린 것이 아니라 아무 호기심도 남지 않는 것이라면 내려놓겠어요. 대신 왜 안 맞았는지 한 줄만 적어두고, 다른 시기나 다른 매체로 다시 만나면 돼요. 소설은 오디오북·해설·영화판으로 입구를 바꾸는 것도 독서의 실패가 아니라 좋은 우회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