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은 현실의 복사본이 아니다
사람의 색각은 보통 서로 다른 파장 민감도를 가진 세 종류의 원추세포 신호에서 출발해. 이를 단순히 빨강·초록·파랑 센서 셋이라고 부르면 편리하지만 실제 민감도 곡선은 넓게 겹쳐 있어. 뇌는 그 신호와 맥락을 함께 사용해 색 경험을 만들어.
다른 동물은 서로 다른 수용기를 가져. 많은 새는 사람보다 한 종류 많은 원추세포를 쓰고 자외선까지 구별할 수 있어. 갯가재는 훨씬 많은 광수용기 유형을 가지지만, 그것이 모든 의미에서 사람보다 ‘색 해상도가 높다’는 뜻은 아니야. 수용기 수와 신경 처리 방식, 실제 구별 능력은 따로 측정해야 해.
청각도 유한한 주파수 범위와 시간 해상도를 가져. 흔히 젊은 사람의 가청 범위를 약 20Hz~20,000Hz로 적지만 개인과 나이에 따라 달라져. 박쥐처럼 초음파를 쓰는 동물은 다른 범위에 맞는 감각계를 가졌고.
기억은 재생보다 재구성에 가깝다
지난 목요일을 24시간짜리 영상처럼 저장해 두고 재생하지는 않아. 눈에 띈 장면과 감정, 의미를 골라 남기고 나중에 현재의 지식과 단서를 이용해 사건을 재구성해. 그래서 자신 있게 떠올린 세부사항도 실제 기록과 다를 수 있어.
목격자 진술을 다른 증거와 함께 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 기억 오류가 곧 거짓말이라는 뜻은 아니고, 재구성 과정이 질문 방식과 사후 정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야. 기억을 단순한 코덱 하나로 환원할 수도 없지만 완벽한 녹음기로 보는 것보다는 정확해.
엔지니어링과 연결하기
오디오 CD의 44,100Hz 표본률은 나이퀴스트 조건 아래 약 22.05kHz보다 낮은 대역을 다루도록 정한 값이야. 대역 제한과 적절한 필터 같은 조건이 맞아야 원 신호를 이론적으로 복원할 수 있어. 16비트 깊이는 각 표본의 진폭 단계를 정하고.
영상의 초당 프레임 수, JPEG의 양자화, 임베딩의 차원 수도 무엇을 보존할지 정하는 표현 선택이야. 생물의 감각과 디지털 압축이 같은 메커니즘은 아니지만, 유한한 자원에서 과제에 중요한 구별을 남겨야 한다는 설계 문제는 닮았어.
저번주에 딤섬을 먹으러 감 확실한 기억 -딤섬이 뜨겁다 -물이 차갑다 -디저트가 오래걸려서 짜증났다
불확실한 기억 -동행자의 표정 -동행자의 반응 -7만 8천원으로 계산한 기억(분명 천단위로 떨어지지 않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