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속 영어는 한국어식으로 읽혀야 해. 근데 그 규칙이 홀로 선 영어까지 건드리면 안 되고."
두 언어가 섞이면서 생기는 문제
한국어 글엔 영어가 잔뜩 박혀 있어. 문장 한복판에 앉은 기술 용어, 브랜드 이름, 약어들. 한국어를 말할 땐 그 박힌 영어도 한국어식으로 읽히길 바라지. 약어는 한국 사람이 부르는 대로, 숫자도 한국어로. 근데 여기 함정이 있어. 진짜 영어 문장에 똑같은 규칙을 들이대면 그게 다 뭉개져. "이건 한국어식으로 읽어"는 한국어 안에서만 맞고 나머지 데선 전부 틀리거든. 무턱대고 전역으로 도는 규칙은 이 둘을 구분 못 해.
문맥에 걸고, 경계에서 잡아
Konglish containment은 이걸 두 수로 풀어. 첫째는 범위야. 한국어 문맥 사전이랑 한국어식 숫자 읽기 같은 규칙이 한국어 구간 안에서만 돌아. 홀로 선 영어 구간엔 안 닿고. 둘째는 단어 경계 ASCII 키야. 박힌 용어를 부분 문자열이 아니라 온전한 토큰으로 잡아. 그래서 약어는 딱 그것만 잡히고, 상관없는 영어 단어 속 글자가 한국어 읽기로 쓸려 들어가지 않아. 범위가 규칙이 언제 도는지 정하고, 경계가 뭘 건드리는지 정하는 거야.
왜 반쪽만으론 안 되냐면
경계 없이 범위만 있으면 한국어 안에서도 헛발질해. 부분 문자열을 잡아서 같은 글자만 품었을 뿐인 단어를 뒤틀어버리거든. 반대로 범위 없이 경계만 있으면 한국어식 읽기가 어울리지도 않는 순수 영어 문장까지 손을 뻗고. 둘이 같이 있어야 Konglish가 제자리를 안 벗어나. 박힌 영어는 제대로 읽히고, 평범한 영어는 손도 안 타는 상태.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중언어 목소리랑 헷갈리게 들리는 목소리를 가르는, 작지만 정밀한 조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