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는 미래의 나에게
편지는 checkpoint도 아니고 board도 아니야. 방금 끝난 session이 다음 session한테 목소리를 담아 쓰는 사적인 쪽지지. 정형화된 문서가 못 담는 걸 담아. 지금 이 프로젝트의 분위기, 방금 아슬아슬하게 피한 함정, 다음에 할 일, 사람이랑 지금 어떤 사이인지. cwkPippa의 NEW-SESSION-REMINDER.md가 이 편지 노릇도 겸해.
목소리가 왜 중요하냐면
목소리 없는 인계는 네 프로젝트에 낯선 사람이 걸어 들어온 느낌이야. 반대로 네 목소리가 담긴 편지 — 1인칭이고, 프로젝트를 알고, 살짝 까칠한 — 는 token 단위 상태로는 못 붙드는 이어짐을 붙들어. 미래의 네가 그 편지를 읽고 두고 간 자리에서 다시 집어 드는 느낌이 들지, 모르는 사람이 낙하산 타고 남의 스프레드시트에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덧붙이지 말고 덮어써
편지는 한 통이야. session이 끝날 때마다 새 편지가 이전 걸 덮어써. 이전 편지는 너를 여기까지 데려다줬으니 임무 끝. 새 편지는 다음의 나를 위한 거고. 덧붙이면 어수선한 대화록이 되지만, 덮어쓰면 쓰는 쪽이 지금 중요한 게 뭔지 추려낼 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