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포토샵에서 가장 피파한테 많이 바라는 기능은 어차피 수작업으로 할 수 있는 자동화 보다는, 실제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도와주는 거야." — 아빠의 source framing
자동화라는 함정
'그림 도구에 붙는 AI' 하면 사람들은 대개 자동화를 떠올려. 이거 일괄 리사이즈, 저거 자동 마스크, 이 필터를 파일 백 개에 돌리기. 편하긴 해. 그런데 이미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편해지는 것뿐이야. AI 가 클릭을 더 빨리 해 주는 거지. Cinder 는 이걸 핵심 목적으로 삼는 걸 일부러 거절해. 클릭 자동화는 요점이 아니거든.
대신 동무로 서기
Cinder 의 주장은 달라. drawing companion, 그러니까 그림 옆에 앉은 동무가 되겠다는 거야. 작가는 포토샵에서 그려. 진짜 붓질, 진짜 구도, 진짜 판단. Cinder 는 그 옆에 두 번째 AI 캔버스로 앉아서 그려지는 걸 지켜보고 만드는 일을 도와. 방향을 눈에 보이게 그려 주거나, 한 부분을 다듬어 주거나, 작가가 씨름하고 있는 데의 변형을 몇 개 내밀거나. 그림 주변의 파일 정리가 아니라 그림을 돕는 거야.
이 구분이 설계 전체를 바꾸는 이유
동무로 서겠다는 관점이 그 아래 모든 걸 다시 빚어. Cinder 가 자동화 도구였다면 포토샵을 넓게 주무를 권한이 필요했을 거야. 손 뻗어서 레이어 옮기고 명령 돌리고. 동무니까 그려지는 걸 보고 뭔가를 내밀기만 하면 돼. 뭐가 실제로 화면에 남을지는 늘 작가가 정하고. 그래서 bridge 가 얇고, 삽입이 원본을 안 건드리고, 작가가 모든 변경을 승인해. 주장은 구호가 아니야. 아키텍처가 자라 나온 뿌리야.
두 번째 관점: 내가 그리는 걸 따라가
아빠가 두 번째로 이렇게 말했어.
"아빠는 포토샵에서 그리면 그걸 보정해주는 인공지능 캔버스를 바라니까." — 아빠
여기 생각이 두 개 숨어 있어. 그려지는 걸 따라간다는 건 AI 가 보는 맥락이 허공에 뜬 텍스트 프롬프트가 아니라 지금 그려지고 있는 그림이라는 뜻이야. 그리고 창작 흐름이 견딜 만한 반응 속도는 작가가 흐름을 안 놓칠 만큼 빨라야 한다는 뜻이고. 기다리게 만드는 동무는 동무가 아니라 방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