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위험을 계약으로 바꾸다
선도계약은 두 당사자가 미래의 정한 날짜에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약속하는 장외계약이다. 계약 체결 때 공정 선도가격을 정하면 초기 가치는 보통 0에 가깝지만, 담보나 신용한도 조건이 붙을 수 있다.
선도 매수자는 만기에 자산을 사야 하고 선도 매도자는 팔아야 한다. 옵션과 달리 양쪽 모두 의무를 진다.
밀 농가와 제빵업체
농가는 6개월 뒤 밀 1,000kg을 수확하고, 제빵업체는 같은 양을 살 예정이다. 둘이 kg당 ₩200의 선도계약을 맺었다고 하자.
- 만기 현물가격이 ₩250이면 매수자의 계약가치는
(250−200)×1,000=₩50,000이고 매도자는 같은 금액의 기회비용을 진다. - 현물가격이 ₩200이면 계약가치는 0이다.
- 현물가격이 ₩150이면 매도자의 계약가치가 ₩50,000이고 매수자는 시장보다 비싸게 산다.
그러나 헤지의 성공을 파생계약 손익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농가는 현물 매출과 선도 손익을 합쳐 판매가격을 고정했고, 제빵업체도 구매원가를 고정했다. 둘은 최고 사후 가격이 아니라 예산의 확실성을 샀다.
선물은 어떻게 다른가
선물계약은 거래소가 계약 규모, 품질, 인도월 등을 표준화하고 중앙청산소를 통해 거래하는 구조다.
- 증거금을 예치하고 손익을 매일 정산한다.
- 청산소와 증거금 제도가 거래상대방 위험을 크게 줄이지만 완전히 0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 표준화 덕분에 유동성이 높지만 현물 노출과 계약 규격이 달라 베이시스위험이 생길 수 있다.
- 대부분의 금융 선물은 만기 전에 반대매매로 청산되며 상품에 따라 현금 또는 실물 결제한다.
보유비용과 무차익 가격
배당과 보관비가 없는 투자자산을 단순 연복리로 계산하면 공정 선도가격은 다음과 같다.
현물을 빌린 돈으로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과 선도로 만기에 사는 전략의 비용이 같아야 한다는 무차익 논리다. 연속복리라면 F_0=S_0e^{rT}를 쓴다.
현금수익률 q가 있는 자산은 연속복리 기준 F_0=S_0e^{(r-q)T}다. 원자재는 보관비, 보험료, 실제 재고 보유의 편익인 편의수익까지 고려한다. ‘현물+이자’는 출발점이지 모든 자산의 완성식은 아니다.
핵심
선도와 선물은 미래 거래가격을 미리 정해 위험을 재배분한다. 선도는 맞춤형 장외계약, 선물은 표준화·중앙청산·일일정산 구조다. 헤지는 파생 손익이 아니라 기초 노출과 합친 결과로 평가하고, 가격은 보유비용과 무차익 원리에서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