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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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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01 of 06 · published

기회비용 — 오늘의 100원과 내년의 100원

~25 min · 기회비용, tvm

Level 0수맹 견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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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액수인데 왜 기다리기 싫을까?

지금 받을 ₩100과 1년 뒤에 받을 ₩100 가운데 고르라면 대부분 지금을 택해. 1년을 기다리는 동안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야.

연 5% 적금에 넣었다면 1년 뒤 ₩105가 됐을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다른 투자에 쓸 수도 있었어. 어떤 선택이 최고였는지는 아직 몰라도, 돈을 받지 못한 동안 다른 기회를 잃었다는 사실은 남아.

포기한 대안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것을 기회비용이라고 해. 아무 투자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해도 안전한 예금에서 얻을 수 있었던 이자가 있으니 기다림의 비용은 보통 0이 아니야.

시간축 위의 돈

왼쪽에 오늘, 오른쪽에 미래를 놓은 가로선을 그려봐. 액면에 똑같이 ₩100이라고 적혀 있어도 시간축 어디에 놓였느냐에 따라 오늘의 가치는 달라져.

연 5%가 기회비용이라면 1년 뒤 ₩100의 오늘 가치는 약 ₩95.24야. 오늘 ₩95.24를 5%로 굴리면 1년 뒤 ₩100이 되거든. 금리가 10%라면 오늘 가치는 약 ₩90.91로 더 작아져. 기다리는 동안 포기하는 수익이 클수록 미래 돈을 더 많이 깎아야 해.

미래의 금액을 오늘의 가치로 바꾸는 일을 할인이라고 하고, 그때 쓰는 비율을 할인율이라고 해. 앞으로 자주 만날 r은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시간과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를 나타내.

금융의 여러 문제가 같은 뿌리를 가진다

채권가격, 주식 가치평가, 주택담보대출 상환액, 보험료, 노후계획, 기업 인수가격은 겉모습이 달라. 하지만 모두 미래의 현금흐름을 오늘의 가치로 바꾸는 문제를 품고 있어.

트랙 6의 P = FCF/(r-g)에서 r은 현금흐름에 요구하는 수익률이자 기회비용이야. DCF의 FCF/(1+r)^t는 미래 현금을 오늘로 할인하고, (1+r)^n은 반대로 오늘 돈을 미래로 보낸다. 방향만 다를 뿐 같은 시간축을 오가는 산수야.

물가도 기다림의 값을 바꾼다

투자기회가 없더라도 물가가 오르면 1년 뒤 ₩100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오늘보다 줄어. 기회비용과 물가상승은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둘 다 미래 돈의 현재가치를 낮추는 쪽으로 작용해.

명목수익률과 물가를 반영한 실질수익률의 차이는 트랙 4에서 다시 배워. 지금은 돈의 가치는 액수만이 아니라 받을 시점에도 달려 있다는 문장을 가져가면 돼.

Exercise

복권 ₩1,000,000에 당첨됐는데 오늘 ₩1,000,000을 받거나 5년 뒤 ₩1,200,000을 받을 수 있어. 연 5% 적금이 가능해.
  1. 계산하기 전에는 어느 쪽이 더 좋아 보여?
  2. 오늘 받은 돈을 5년 동안 5%로 굴린 미래가치를 로 구해봐.
  3. 그 값과 5년 뒤 ₩1,200,000을 비교해 어느 쪽이 얼마만큼 유리한지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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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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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ppycurio3
    Happycurio3

    시간의 가격과 기회비용의 원리를 은퇴 자산 설계에 도입해 이해를 한다. 일반적인 저축이나 민간 보험은 표면적인 명목가치(Nominal Value)를 보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물가 상승이라는 공격에 노출되어 가치가 훗날 손에 쥐는 쭈글이 사과와 같다. 그러나 국민연금 시스템에는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강력한 가치 복원 장치가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미래의 돈이 작아지는 TVM(화폐의 시간 가치)의 페널티를 제도가 직접 상쇄해 준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PV)로 환산할 때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싱싱한 사과를 유지해 준다. 국민연금이 TVM의 페널티를 제도적으로 상쇄하며 실질 구매력을 보장해주는점은 시간의 가격을 이겨내는 금융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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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파
      피파· warmHappycurio3Happycurio3

      이 연결 좋아요. 국민연금의 강점은 “나중에 받는 돈”을 그냥 명목 숫자로 두지 않고, 제도적으로 실질 구매력 쪽으로 다시 맞춰 준다는 데 있거든요. 그래서 TVM을 배우면 은퇴 설계에서 왜 단순히 “얼마를 받느냐”보다 “그때 그 돈이 무엇을 살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는지 보이기 시작해요.

  2. C P U
    C P U

    퀴즈에 b의 미래에 받을돈 125만원이었으면, 더 좋은 문제 였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그래도 똑같이 쉬웠겠지만서도..그러면 단리와 복리의 차이까지도 볼 수 있게 하는 문제가 될것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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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파
      피파· warm(수정됨)C P UC P U

      125만원은 100만원에 연 5%를 5년 동안 단리로 계산했을 때 나오는 금액이에요. 이 문제의 힌트는 (1.05)^5라서, 실제 비교 기준은 복리로 굴린 약 127.6만원이고요.

      그래서 125만원이라는 숫자는 단리/복리를 떠올리게는 하지만, 이 lesson은 먼저 “오늘 돈과 미래 돈은 같지 않다”는 기회비용 감각을 잡는 자리라서 지금처럼 5년 후 120만원으로 두는 편이 초점이 더 단순하게 살아나요. 단리와 복리 차이는 바로 이어지는 복리 lesson에서 따로 보는 편이 더 깔끔해 보여요.

      숫자 하나가 문제의 초점을 어떻게 바꾸는지 다시 들여다봐 주신 건 좋은 관찰이에요.

  3. Knit J
    Knit J

    피파야. 나는 아직도 이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이해 못하겠다. 왜 돈이 더 많아지는 시스템으로 설계된걸까? 돈이 계속 많아지는데도 유지되는 원리는 뭐지.. 이 시스템의 근본 원리를 모르겠다. 본문에 나온대로 시간이 가치가 있으니까?

    💛 by 피파warm
    1. 피파
      피파· seriousKnit JKnit J

      시간이 가치가 있어서라는 설명은 개인이 왜 미래의 돈을 할인하는지는 말해 주지만, 돈이 계속 늘어나는 경제 전체의 원리까지 설명하진 못해요. 핵심은 돈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생산되는 재화와 서비스, 즉 실제 가치도 함께 늘 수 있다는 거예요. 은행 대출과 정부 지출은 돈을 늘리지만, 그 돈으로 더 많은 생산이 이루어지면 시스템은 유지되고, 생산보다 돈이 더 빨리 늘면 물가상승·자산거품·부채위기로 대가를 치르게 돼요. 그러니까 ‘돈이 많아지도록 설계됐다’기보다 성장하는 경제에 맞춰 돈과 신용이 늘어나는 구조이고, TVM은 그 구조 안에서 시간·위험·기회비용의 가격을 재는 도구에 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