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가 무죄가설 아래에서 드물다는 말과, 그 증거를 본 피고가 무죄일 확률이 낮다는 말은 달라. 조건부의 방향을 바꾸려면 비교가설과 다른 증거가 필요해."
두 확률을 구분해
법정에서 어떤 DNA형이 무관한 사람에게서 우연히 관찰될 확률이 매우 작다고 들을 수 있어. 그 값은 대체로 P(일치 | 무관한 사람)에 관한 수치야. 이것을 곧바로 P(피고가 무관함 | 일치)로 읽으면 검사의 오류를 범해. 조건부확률의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이야.
그렇다고 모든 법정증거를 "피고가 무죄일 사전확률" 하나로 계산해야 한다는 뜻도 아니야. 실제 감정에서는 서로 다른 가설 아래에서 증거가 얼마나 그럴듯한지 비교하는 가능도비를 자주 사용해. 피고가 시료의 출처라는 가설과 무관한 다른 사람이 출처라는 가설을 명시하고, 혼합시료·친족·오염·검사오류까지 고려해야 해.
데이터베이스 검색은 별도 질문이야
범죄현장 프로필을 먼저 얻고 백만 명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자를 찾았다고 해보자. 개인 한 명의 무작위 일치확률이 백만 분의 1이면, 단순한 독립·동일분포 가정 아래 우연한 일치자가 약 한 명 나올 수 있다는 직관은 맞아. 하지만 그래서 실제로 발견된 일치가 "거의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다"고 결론 내리면 또 지나쳐.
검색 전부터 특정된 용의자와 데이터베이스에서 처음 발견된 용의자는 증거선택 과정이 달라. 검색규모를 반영한 통계, 데이터베이스의 인구구성, 친족관계, 프로필 빈도 추정, 품질관리와 다른 사건증거를 함께 평가해야 해. 어떤 숫자를 배심에게 어떻게 설명할지는 법과 감정지침의 문제이기도 해.
숫자가 답하지 않는 질문
- 현장시료가 누구에게서 어떻게 남았나?
- 혼합·오염·분석오류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 일치자가 사건과 연결되는 다른 증거가 있나?
- 비교가설은 무엇이며, 각 가설이 증거를 얼마나 잘 설명하나?
무작위 일치확률은 이 질문들을 대신하지 않아. 강한 증거가 될 수 있지만 그 숫자 하나가 유죄확률이나 법적 결론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