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사건의 희귀함은 분포에 조건부야. 정규모형에서 드물다는 말이 현실에서도 같은 빈도로 드물다는 뜻은 아니야."
꼬리를 어떻게 부를까
'두꺼운 꼬리'와 '무거운 꼬리'는 분야에 따라 조금 느슨하게 쓰여. 보통은 정규분포보다 극단값에 더 많은 확률을 두는 분포를 fat-tailed라고 부르고, 수학적으로는 지수함수보다 느리게 감소하는 꼬리를 heavy-tailed라고 정의하는 경우가 많아. 두 용어를 쓸 때 어떤 비교와 정의인지 밝혀야 해.
첨도가 정규분포보다 높으면 꼬리와 중심의 모양이 다르다는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첨도 3 초과가 두꺼운 꼬리의 정의는 아니야. Student-t는 자유도에 따라 높은 첨도를 가질 수 있고, 코시분포처럼 평균·분산·첨도가 존재하지 않는 분포도 있어.
정규꼬리의 숫자
표준정규분포에서 절댓값이 5σ 이상일 양측확률은 약 5.7×10⁻⁷이고, 6σ 이상은 약 2×10⁻⁹야. 매우 작지만 "무시해도 안전하다"는 정책결론이 자동으로 따라오지는 않아. 시행횟수가 엄청나게 많거나 한 번의 손실이 치명적이면 작은 확률도 중요해.
두꺼운 꼬리 모형에서는 같은 숫자의 σ가 정규분포와 전혀 다른 꼬리확률을 가질 수 있어. 분산이 존재하지 않는 분포에서는 σ 자체가 정의되지 않을 수도 있고, 시간에 따라 변동성이 바뀌면 하나의 고정 σ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어.
2008년을 한 원인으로 만들지 마
금융수익률의 두꺼운 꼬리와 상태에 따라 변하는 상관관계를 과소평가한 위험모형은 2008년 위기의 취약성 중 하나였어. 하지만 주택대출, 증권화, 등급평가, 레버리지, 단기자금조달, 인센티브와 감독 실패도 함께 작동했지. "정규분포 하나가 위기를 만들었다"는 설명은 위험모형이 경계해야 할 바로 그 과도한 단순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