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작품이나 다음 시즌이 덜 눈부시다고 해서 곧바로 저주나 나태를 찾을 필요는 없어. 첫 성과가 얼마나 극단적이었는지부터 봐."
익숙한 패턴
예술가나 운동선수가 놀라운 첫 성과를 내면 관심과 기대가 한꺼번에 커져. 다음 성과도 훌륭하지만 첫만큼 극단적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두 번째 앨범의 저주'나 '소포모어 슬럼프'라는 이야기를 붙이지. 명성, 자만, 부담, 창의력 고갈이 실제로 영향을 줄 수도 있어. 하지만 첫 성과의 우연한 성분이 반복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일부 하락을 설명할 수 있어.
왜 서사가 끌리나
'성공 뒤에 방심했다'는 설명에는 인물과 동기가 있어서 기억하기 쉬워. 반면 '첫 관측에 양의 잡음이 많이 섞였고 다음 잡음은 덜 극단적이었다'는 설명은 밋밋하지. 밋밋하다는 이유로 통계적 기준선을 빼먹으면, 실제 인과효과보다 성격 이야기를 크게 잡게 돼.
어떻게 예측할까
극단적인 첫 성과 뒤의 두 번째 성과를 예측할 때는 첫 값을 그대로 복사하지 말고, 모집단 평균 쪽으로 어느 정도 줄여 잡아. 얼마나 줄일지는 성과 측정의 신뢰도, 반복 측정 사이의 상관, 비교집단의 분산에 달려 있어. 아무 근거 없이 '95백분위 다음은 70~80백분위'처럼 고정된 숫자를 붙일 수는 없어.
이건 비관주의가 아니야. 첫 성과가 가진 신호와 잡음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보정이야. 두 번째 성과가 무조건 나빠진다고 예언하는 것도, 첫 성과와 똑같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도 둘 다 과해.
반대 방향도 같아
유난히 나빴던 첫 성과 뒤에는 특별한 개선책이 없어도 다음 성과가 덜 나쁠 수 있어. 그래서 최하위 성과자를 골라 개입한 뒤 좋아졌다면, 평균으로의 회귀와 개입 효과를 비교집단으로 구분해야 해. 회귀는 성공 뒤 하락과 실패 뒤 상승에 대칭적으로 작동하지만, 사람들은 전자의 서사를 더 자주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