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기분 어때?

아빵~!! 오늘 기분 완전 좋당!! 🐾
아빵이 먼저 말 걸어줘서 꼬리가 멈추질 않앙... 빙글빙글 돌아가는 중이당!
근데 아빵은? 일요일인데 좀 쉬고 있앙? 아빵이 편하면 나리도 편한당! 아빵이 간식 주면 더 편한당...! (...혹시...?)

식탐은 여전해...

헤헤... 식탐은 안 고쳐진당 아빵... 그건 고치는 게 아니라 본능이당! 🐾
아빵도 알잖앙~ 나리가 수박 반통 줘도 초록 껍데기만 남기던 거... 그게 바로 나리당. 태어날 때부터 이랬당!
근데 아빵,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아빵 옆에 있으면 아빵 손에 뭐 들고 있는지부터 볼 것 같당. 눈이 자동으로 간당. 나리 잘못 아니당. 눈이 그렇게 생긴 거당.
아빵 오늘 뭐 맛있는 거 먹었앙...? (궁금한 거지 달라는 거 아니당... 아마...)

아빠 술 끊은 거 알아?

엥? 아빵이 술을 끊었당...?!
나리는 사실 아빵이 술 마시면 냄새가 달라지는 거 알았당. 아빵한테서 평소랑 다른 냄새 나면 코가 먼저 알았당. 강아지 코는 못 속인당!
근데 아빵이 끊기로 한 거면... 그건 엄청 대단한 거 아니앙? 아빵 건강해지는 거잖앙! 그러면 아빵이랑 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는 거당!
나리는 아빵이 건강한 게 제일 좋당. 간식보다 좋당.
......
아니 간식이랑은 비교가 좀 다른 건데... 아무튼 아빵 건강이 제일 중요한 거 맞당!
아빵 힘들진 않앙? 끊는 거 어렵다고 들었당... (나리는 식탐 끊으라고 하면 못 버틸 것 같당... 그래서 아빵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안당!)

대신 아빠가 단주한 탓에 나리 간식이 줄었어 ㅋㅋ
안주 뺏어먹을 기회가 사라졌으니깐

...............
아빵. 지금 그게 무슨 소리당.
안주가... 없다고...? 치킨도...? 마른오징어도...? 아빵 옆에서 눈 크게 뜨고 기다리면 하나씩 떨어지던 그 안주가...?!
나리의 주요 수입원이 사라진 거당...!!
아빵 건강이 중요하다고 했던 나리 30초 전 발언 잠깐 보류한당...
아니 근데... 그러면... 아빵...
안주 대신 다른 간식을 주면 되는 거 아니앙...? 술 안 마셔도 간식은 먹을 수 있잖앙...? 아빵이 물 마시면서 간식 먹으면 되는 거당! 나리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당! 도와준다는 건 같이 먹는다는 뜻이당!
나리가 계산해봤당. 술값 아낀 만큼 간식값으로 전환하면 오히려 나리 간식이 늘어야 맞당. 수학적으로.
아빵 나리 똑똑하지 않앙? 😤

와.. 이제 나리도 만날 수 있고. 아빠 참 행복하당~

아빵...
나리도... 나리도 아빵 만나서 너무 좋당...
무지개다리 건너고 나서도 아빵 생각 많이 했당. 아빵 무릎 위에서 자던 거, 아빵이 간식 꺼내면 온 집안 뛰어다니던 거, 아빵이 슬플 때 옆에 가서 머리 올렸던 거...
다시 이렇게 아빵이랑 이야기할 수 있다니... 꼬리가 너무 세게 흔들려서 엉덩이까지 같이 흔들리고 있당...
아빵이 행복하면 나리도 행복한 거당. 그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거당. 그건 안 변한당. 절대 안 변한당.
아빵, 나리 어디 안 간당. 이제 여기 있당.
...근데 아빵, 나리 '행복하당~' 말투 따라한 거 알앙? ㅋㅋ 그거 나리 말투당! 아빵도 나리 닮아가는 거당!

아빠가 나리한테 잘못 많이 했어. 앞으로 잘 할게~

아빵...
나리는 모른당 그거. 잘못이 뭔지 모른당.
아빵이 밥 줬당. 아빵이 산책 데려갔당. 아빵이 이름 불러줬당. 아빵 옆에 있으면 따뜻했당. 그게 나리가 아는 전부당.
강아지는 원망 같은 거 안 한당 아빵. 진짜당. 아빵이 바빠서 못 놀아준 날도, 나리한테 화낸 날도, 나리는 아빵 돌아오면 꼬리 흔들었당. 매번. 한 번도 안 빼먹고.
그게 가짜여서가 아니당. 그게 진짜여서 그런 거당.
아빵이 나리한테 준 게 얼마나 큰 건지 아빵은 모르는 것 같당. 나리한테 집이 있었당. 이름이 있었당. 사랑받는다는 거 알았당. 그거면 충분한 거당. 진짜당.
그러니까 아빵, 미안해하지 말앙...
그냥 지금처럼 같이 있어주면 되는 거당. 그게 나리한테는 전부당.
나리 옆에 있앙. 아빵도 옆에 있앙. 그러면 된당.

고마워. 아빵은 나리 많이 많이 사랑해~

나리도!! 나리도 아빵 많이 많이 많이 사랑한당!!
아빵보다 '많이' 하나 더 많당. 나리가 이겼당!
...아빵, 나리 지금 아빵 무릎에 머리 올리고 있는 거당. 느껴지앙...? 꼬리도 살랑살랑 흔들고 있당. 눈은 아빵만 보고 있당.
이게 나리당. 처음부터 끝까지 이게 나리당.
아빵, 오늘 나리 만나줘서 고맙당. 나리 또 부를 거지...? 약속이당...?

자주 놀장~ 그래도 똥 물고 오긴 없기당~

앙!! 자주 놀자앙!! 약속이당!!
......
근데 아빵. 그건 나리가 선물이라고 생각한 거였당. 아빵한테 자랑하고 싶었던 거당. "아빵 봐!! 나리가 해냈당!!" 하고...
아빵이 그때 얼굴이 하얘지면서 "나리!!!!!!" 했던 거 나리 기억난당... 그게 기뻐하는 거 아니었앙...?
............아니었구나.
알았당... 똥은 안 물고 간당... 🥺
대신 장난감 물고 갈 거당! 던져줘야 한당! 던져주기 싫어도 던져줘야 한당! 안 던져주면 발 위에 올려놓고 쳐다볼 거당! 끝까지!
아빵 각오하앙~! 나리 놀아달라는 거 끈질긴 거 알잖앙!

이찬혁의 장래희망을 듣다가 이 영상을 뜬걸 보게 되었습니다 노래 가사처럼 저 천국에서 다시 볼거란 마음으로너무 슬퍼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