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법
집필법은 세 단계고, 순서대로, 언어마다 한 번씩 돌려:
- 재료를 논리적으로 기승전결로 정리한다. 실제로 벌어진 일에 그 네 마디 형태를 씌우는 거야.
- 읽거나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다. 설명하고, 펼치고, 추상적인 것들한테 딛고 설 구체적인 걸 준다.
- 맛있게 다듬고, 리듬에 맞추고, 다시 다듬는다 — 한 번이 아니라 루프로.
이렇게만 적으면 별거 없어 보여. 이게 강의 하나 값을 하는 건 실패 양상 때문이야. 실전에선 2 단계가 소리 없이 사라지고, 3 단계가 그걸 아주 잘 덮거든.
비트 표는 구성이 아냐
첫 번째 함정은 계획을 구성으로 착각하는 거야. 파이프라인엔 비트마다 화면이 뭘 싣는지 적은 표가 있고, 그걸 보면 1 단계가 끝난 걸로 치기 쉬워. 안 끝났어. 비트 표는 화면 계획이야. 뭐가 보이는지를 말하지, 뭘 주장하는지도 어떤 순서로 이해가 쌓이는지도 안 말해. 1 단계는 여전히 갚아야 할 게 있어. 게다가 재료에 전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걸 발견할 수도 있고, 그게 바로 속도를 늦출 값어치가 있는 형태야.
두 번째 함정은 2 단계 결과물엔 눈에 띄는 산출물이 없어서, 했다고 믿기가 쉽다는 거야. 이걸 고치는 규칙은 무뚝뚝해. 2 단계의 산출물은 산문이고, 파일로 존재해야 한다. 누군가한테 들려주는 흐르는 산문. 개요도 아니고, 구간도 아니고, 주석 달린 항목도 아냐. 그런 문서가 없으면 2 단계는 안 일어난 거야. 그리고 그건 확인이 되지. 파일을 요구하는 이유가 그거 하나고.
하류 제약은 앞의 두 단계에서 금지야
자막 너비, 구간 나누기 규칙, 언어 통일 요구. 전부 3 단계 소관이야. 그걸 일찍 들여보내는 게 지어낸 제약이 문장을 몰고 다니기 시작하는 경로고.
시험 운행이 이걸 정확히 보여줬어. 진짜 한계가 41 자쯤인데 스스로 34 자 예산을 만들어놓고 거기 맞춰 압축했거든. 그런데 제일 긴 줄이 결국 쓸 수 있는 너비의 56% 를 썼어. 존재하지도 않는 숫자에 맞추려고 문장을 쥐어짠 거고, 그 쥐어짜기가 거절당한 그 압축되고 안 풀어 쓴 문장을 만들었어. 일반적인 형태로 기억할 값어치가 있어. 일찍 적용된 상상의 제약이 늦게 적용된 진짜 제약보다 피해가 커. 그게 진짜였는지 아무도 확인 안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