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신용의 만기별 수익률
수익률곡선은 같은 통화와 비슷한 신용위험을 가진 채권의 수익률을 만기별로 그린 것이다. 미국 국채곡선, 한국 국고채곡선처럼 기준을 통일해야 만기 효과를 읽을 수 있다. 서로 다른 기업의 채권을 섞으면 신용 차이가 곡선 모양을 오염시킨다.
- 우상향: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높다.
- 평탄: 만기별 수익률 차이가 작다.
- 역전: 단기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보다 높다.
장기금리의 두 성분
장기금리는 대략 미래 단기금리의 기대 경로와 기간 프리미엄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간 금리·인플레이션 변동을 떠안는 보상이다. 항상 양수로 고정되지 않으며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안전자산 수요, 공급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따라서 10년 금리를 ‘향후 기준금리 평균’으로만 읽으면 틀릴 수 있다.
역전과 경기침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으면 시장이 향후 단기금리 하락을 예상하거나 기간 프리미엄이 낮다는 뜻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10년-2년, 10년-3개월 스프레드의 역전이 여러 경기침체에 앞서 나타나 주목받았다.
그러나 역전은 원인 하나도, 시계 하나도 아니다. 침체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고 달라질 수 있으며, 정책·기간 프리미엄 변화가 거짓 신호를 만들 수 있다. 역전 여부만으로 투자 시점을 정하면 기다리는 동안 큰 가격 변화를 놓칠 수 있다.
곡선의 움직임을 읽는 네 말
- 불 스티프닝: 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리면서 단기금리가 더 크게 하락
- 베어 스티프닝: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장기금리가 더 크게 상승
- 불 플래트닝: 금리가 내리면서 장기금리가 더 크게 하락
- 베어 플래트닝: 금리가 오르면서 단기금리가 더 크게 상승
‘가팔라졌다’만으로는 채권 가격 방향을 알 수 없다. 어느 구간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는지까지 말해야 한다.
평가에도 쓰인다
수익률곡선은 거시 신호일 뿐 아니라 현금흐름 할인표다. 만기별 현물금리로 채권을 평가하고, 선도금리로 시장에 내재된 미래 금리를 계산할 수 있다. 다만 선도금리에도 기간 프리미엄이 들어 있으므로 순수 예측치로 해석하지 마라.
핵심
수익률곡선은 같은 신용 기준의 만기별 수익률 지도다. 모양은 미래 단기금리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을 함께 반영한다. 역전은 유용한 경기 경고지만 확정 예언이 아니며, 수준·기울기·변화 방향을 함께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