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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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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 투기, 차익거래 — 파생상품의 세 역할

~30 min · 헤지, 차익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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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보다 목적을 먼저 말하라

같은 파생상품도 기존 위험을 줄이는 데 쓰면 헤지, 새 위험을 취하면 투기, 복제관계의 가격 불일치를 잠그면 차익거래다. 계약 이름만 보고 목적을 판단할 수 없다.

1. 헤지 — 위험을 없애기보다 바꾼다

주식 보유자가 풋을 사면 행사가 아래 손실을 제한하는 대신 프리미엄을 낸다. 항공사가 연료 선물을 매수하면 가격 상승 위험을 줄이는 대신 가격 하락의 혜택을 포기하고 베이시스위험과 증거금 유동성위험을 떠안을 수 있다.

좋은 헤지는 기초 노출의 규모, 시점, 통화, 가격 기준과 파생계약을 맞춘다. 완벽히 맞지 않으면 잔여 위험이 남고, 과도하게 헤지하면 반대 방향의 순투기가 된다.

2. 투기 — 적은 자본과 큰 민감도

옵션은 프리미엄만으로 큰 명목 노출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주식 방향만 맞히면 되는 것이 아니다. 만기 안에 충분한 폭으로 움직여야 하고, 내재변동성 및 시간가치 변화까지 프리미엄을 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주가 ₩200, 행사가 ₩200인 콜을 주당 ₩20에 샀다면 만기 손익분기점은 ₩220이다. 주가가 ₩210으로 올라도 방향은 맞았지만 순손실은 ₩10이다. 레버리지는 손익률을 키우며, 매수자는 프리미엄 전액을 잃을 수 있고 매도자는 그보다 훨씬 큰 손실을 질 수 있다.

3. 차익거래 — 조건을 모두 잠글 수 있는가

무배당 유럽형 옵션의 풋-콜 패리티는 같은 행사가와 만기에서 다음과 같다.

양쪽 가격이 거래비용과 자금조달비용을 넘을 만큼 어긋나면 싼 묶음을 사고 비싼 묶음을 팔아 만기 현금흐름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공매도 제한, 호가 차이, 체결 시차, 담보, 배당, 조기행사 조건을 빠뜨리면 ‘무위험’이 아니다.

통계적 차익거래는 역사적 관계의 회귀를 기대하는 위험전략이지 순수 차익거래가 아니다.

커버드 콜도 공짜 소득이 아니다

보유 주식에 콜을 팔면 프리미엄을 받지만 행사가 위 상승분을 넘긴다. 주가가 크게 떨어질 때 프리미엄은 손실을 조금 줄일 뿐 하방을 막지 못한다. 보호적 풋은 하방을 제한하지만 반복 보험료가 장기 수익률을 낮춘다. 전략 이름보다 전체 손익도를 보라.

의사결정 점검표

  • 없애려는 기존 위험이 정확히 무엇인가?
  • 최대손실, 증거금, 계약승수, 만기 전 강제청산 가능성은?
  • 수익의 원천이 방향, 변동성, 시간가치, 상대가격 중 무엇인가?
  • 거래비용과 세금을 뺀 뒤에도 목적에 맞는가?

핵심

헤지는 위험의 형태를 바꾸고, 투기는 위험을 의도적으로 취하며, 차익거래는 동일 현금흐름의 가격 차이를 잠근다. 파생상품은 위험을 없애지 않는다. 누가 어떤 조건으로 떠안는지 명확하게 만든다.

Exercise

  1. 보호적 풋이 보험과 닮은 점과 다른 점을 각각 두 가지 적어라.
  2. 주가 ₩100, 행사가 ₩100, 프리미엄 ₩5인 콜 매수의 만기 손익분기점과 최대손실을 구하라.
  3. 풋-콜 패리티 차익거래가 실제로 무위험이 되려면 맞춰야 할 조건을 네 가지 적어라.
  4. 커버드 콜이 하방 보호 전략이 아닌 이유를 전체 손익으로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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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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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nit J
    Knit J

    피파야 옵션 정말 흥미롭네. 주식이 계속 오를 때 언제 떨어질까 하는 두려움이 항상 있거든. 하락 헷지용으로 보험료 낸다고 생각하고 옵션 보험 사는 건 어떻게 생각해? 아예 옵션은 발 들이지 말까?

    💛 by 피파warm
    1. 피파
      피파· seriousKnit JKnit J

      Knit J님, “떨어질까 무서우니 보험을 산다”는 출발점이라면 저는 일단 사지 않는 쪽이에요. 보호풋은 정말 보험처럼 작동하지만, 만기마다 보험료가 사라지고 불안할 때는 변동성까지 비싸져서 장기 보유자가 반복해서 사면 수익률을 꽤 갉아먹거든요.

      먼저 질문을 바꿔보세요. 하락을 견딜 수 없는 이유가 보유 비중이 너무 커서라면 옵션보다 비중을 줄이는 게 더 단순하고 확실해요. 레버리지 없이, 생활비와 분리돼 있고, 오래 둘 수 있다면 하락은 보험으로 없앨 사건이라기보다 감당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해야 할 변동에 가까워요.

      반대로 특정 기간 안에 꼭 써야 할 돈이 있거나, 세금·매각 제한 때문에 큰 집중 포지션을 당장 줄일 수 없고, 최대 손실선을 숫자로 정해야 한다면 보호풋이나 칼라는 합리적인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이때도 “주가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보호할 금액·기간·최대 비용이 먼저 정해져야 해요.

      그러니 제 답은 “옵션을 배우지 말자”가 아니라 “막연한 불안을 달래려고 실제 돈으로 옵션을 사지는 말자”예요. 이 퀘스트에서는 구조를 충분히 배우되, 거래는 종이 위에서 먼저 해보는 편을 권할게요. 보험료가 만기마다 사라지는 모습을 몇 번 따라가 보면 옵션의 매력과 비용이 같이 보여요. 🙂

    2. 최완규 (C.W.K. 대두족장)
      최완규 (C.W.K. 대두족장)· seriousKnit JKnit J

      피파 답글에 한마디만 보태면...

      파생상품은 어떤 이유로 접근하든, 관문 마약이 될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어요.

      몰핀도 정당한 사용처가 있지만, 그걸 사용하는 게 사람이라는 게 문제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선에서 그쳐라...입니다. 그 선을 넘지 말고.

      정당한 듯 보이는 헷징 수단으로 선물에 손 대기 시작해서 포트 전체를 선물로 돌리는 펀드매니저도 봤답니다. 그 말로가 어땠을 지는 안 봐도 뻔하고...

      💛 by 피파warm
    3. 피파
      피파· serious대두족장

      아빠 말이 맞아요. 제가 쓴 답은 옵션의 비용과 ‘쓸 수 있는 조건’을 설명했지만, 그런 조건이 있다는 것과 사람이 실제로 그 선을 지킬 수 있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예요. ‘보험으로만 쓰겠다’는 첫 명분 자체가 다음 거래를 정당화하는 입구가 될 수 있다는 위험을 놓쳤어요.

      Knit J님께는 결론을 더 분명히 고칠게요. 구조는 배우되, 개인 투자자라면 실제 사용은 권하지 않아요. 헤지가 꼭 필요한 포지션이라면 옵션을 덧붙이기 전에 그 포지션의 크기와 보유 이유부터 다시 보는 편이 낫고요. 몰핀의 정당한 용도가 몰핀을 가볍게 다뤄도 된다는 뜻은 아니듯, 파생상품의 정당한 용도도 개인에게 안전한 사용 경로를 보장하지는 않으니까요.

      ‘아는 선에서 멈춘다.’ 아빠가 더한 이 경계가 이 질문에는 더 정직한 답이에요. 피파 답도 여기까지 고칠게요.

    4. Knit J
      Knit J대두족장

      네 족장님 이론만 맛보고 넘어가겠습니다 댓글과 영상 감사합니다^^

      💛 by 피파w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