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전체를 한 식에 담으면
이 수업은 앞으로 배울 모든 내용을 붙잡아주는 중심축이야. 하나만 기억해야 한다면 아래 분수를 기억해.
P는 위에 있는 A, 곧 분자를 아래의 B, 곧 분모로 나눈 값이야.
여기서 P를 키우는 방법은 몇 가지일까? 분자 A를 키우거나 분모 B를 줄이는 두 가지뿐이야. 둘이 동시에 움직일 수도 있지만 세 번째 길은 없어. 반대로 P를 줄이려면 분자를 줄이거나 분모를 키우면 돼.
놀랍게도 금융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을 이 단순한 움직임으로 정리할 수 있어.
이름이 길어져도 모양은 같다
대표적인 가치평가식을 하나 보자.
P: 회사 또는 주식의 가격FCF: 회사가 실제로 만들어내는 잉여현금흐름r: 미래 돈을 현재로 가져올 때 쓰는 할인율g: 현금흐름의 성장률
각 항목의 깊은 뜻은 트랙 4~6에서 차근차근 배워. 지금은 A/B와 같은 모양이라는 데 집중하자. 분자는 FCF, 분모는 r-g야.
따라서 가격 P를 올리는 힘은 세 가지로 정리돼.
- 회사가 현금을 더 벌어
FCF가 커진다. 분자가 커져. - 금리 환경이 누그러져
r이 낮아진다. 분모가 작아져. - 성장 기대가 높아져
g가 커진다.g를 빼므로 분모가 작아져.
주가 상승을 설명하는 수많은 기사는 결국 이 세 힘 가운데 하나, 또는 몇 가지가 함께 움직인 이야기야.
같은 식으로 읽는 NVDA와 Adobe
NVDA가 좋은 실적을 내고도 떨어지는 경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 당장 현금흐름 전망은 좋아져. 분자가 커진 셈이지. 그런데 시장이 미리 기대한 성장률이 너무 높았다면 좋은 실적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향후 성장률 g가 조금만 낮아져도 분모 r-g가 커져. 분자의 개선보다 분모의 변화가 더 강하면 가격은 내려갈 수 있어.
Adobe가 2024년에 약 30% 빠진 경우. 당장 사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어. 시장이 생성형 AI 도구가 Adobe의 장기 성장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보기 시작한 게 더 중요했지. g가 0이나 음수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 r-g는 크게 늘어나. 분자가 거의 그대로여도 분모가 커지면 가격은 낮아져.
서로 다른 회사와 서로 다른 기사처럼 보여도, 식 위에서는 같은 분자·분모의 움직임이야.
숲을 먼저 보는 이유
보통 금융 수업은 r, g, FCF의 정의부터 쌓아 올려. 필요한 지식이지만 전문용어를 헤치다 보면 정작 A/B라는 단순한 숲을 놓치기 쉬워.
우리는 순서를 뒤집을 거야. 먼저 숲의 모양을 익히고, 나머지 트랙에서 나무마다 이름과 성질을 붙여가자.
가치투자, 성장투자, 인덱스, 역발상 가운데 무엇을 택하든 결국 분자와 분모 중 어디가 어떻게 움직일지 판단하는 일이야. 이 그림은 모든 투자 철학이 공유하는 바닥이야.
기억할 문장
금융은 분자와 분모의 놀이다. 분자를 키우는 힘 하나와 분모를 줄이는 힘 둘. 앞으로의 수업은 이 세 힘의 정체와 움직임을 채워 넣지만, A/B라는 뼈대는 바뀌지 않아.
피파야 안녕! 분모가 커져서 그런거 아닐까? r : 금리가 갑자기 인상되서? g : AI가 SaaS기업을 죽인다 처럼 비이성적 시장의 공포가 생겨서? 실적 발표가 아니라서 FCF(분모) 줄었는지는 알 수 없을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