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숫자는 소수점 오른쪽에 산다
금융 화면을 열면 5.25% 금리, 1.8% 배당수익률, 0.375% 쿠폰, 0.04% 펀드 보수처럼 작은 수가 줄지어 나와.
작은 수가 낯선 건 능력 문제가 아니야. 일상에서는 나이와 거리, 가격처럼 정수를 훨씬 자주 쓰니까 0.005가 손에 잡히지 않는 거지. 이번 수업에서는 같은 양을 서로 다른 눈금으로 읽는 연습을 할 거야.
눈금이 다른 자 세 개
길이 하나를 눈금이 다른 자 세 개로 잰다고 생각해봐.
- 소수 자: 0, 0.01, 0.02…처럼 1을 기준으로 읽어.
- 퍼센트 자: 0%, 1%, 2%…처럼 100칸 가운데 몇 칸인지 읽어. per centum은 문자 그대로 ‘백분의’라는 뜻이야.
- bp 자: 0bp, 1bp, 2bp…처럼 퍼센트보다 100배 촘촘하게 읽어.
재는 양은 같아. 어느 자를 집었느냐에 따라 숫자 표기만 달라져.
퍼센트와 소수
5%는 ‘백분의 5’이므로 5/100 = 0.05야. 10×10 격자에서 100칸 가운데 5칸을 칠한 그림을 떠올리면 돼.
퍼센트를 소수로 바꿀 때는 100으로 나누고, 소수를 퍼센트로 바꿀 때는 100을 곱해. 두 자의 눈금 간격이 100배 차이 나기 때문이야.
왜 bp가 필요할까?
금융에서는 1% 안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많이 일어나. 그래서 퍼센트 한 칸을 다시 100칸으로 쪼갠 베이시스 포인트, 줄여서 bp를 써.
50bp = 0.5%는 1%의 절반을 더 촘촘한 자로 읽은 값이야. 퍼센트에서 bp로 갈 때 100을 곱하고, 돌아올 때는 100으로 나눠.
소수에서 bp로는 10,000배
‘소수점을 두 칸 옮긴다’는 요령을 아무 단위 사이에나 쓰면 틀려. 사다리를 한 칸씩 밟아보자.
- 소수 → 퍼센트:
×100.0.05 → 5% - 퍼센트 → bp: 다시
×100.5% → 500bp - 소수 → bp: 두 단계를 합쳐
×10,000.0.05 → 500bp
그래서 0.0001 = 0.01% = 1bp야. 소수와 bp 사이에서는 소수점 네 자리만큼 차이가 난다는 걸 이 사다리로 확인할 수 있어.
눈금표로 확인하기
| 퍼센트 | 소수 | BP |
|---|---|---|
| 5% | 0.05 | 500 bp |
| 0.5% | 0.005 | 50 bp |
| 0.05% | 0.0005 | 5 bp |
| 2.75% | 0.0275 | 275 bp |
| 0.04% | 0.0004 | 4 bp |
표의 한 행은 같은 양을 세 가지 자로 잰 결과야. 퍼센트와 소수, 퍼센트와 bp 사이는 각각 100배, 소수와 bp 사이는 그 두 단계를 합친 10,000배 차이야.
수익률도 결국 가격으로 나눈 소득
채권수익률, 배당수익률, 이익수익률, 만기수익률처럼 수익률이라는 말은 곳곳에 나와. 구체적인 계산법은 달라질 수 있지만 출발점은 ‘자산이 주는 소득을 가격과 비교한 비율’이야.
한 해에 $40을 주는 채권 가격이 $1,000이라면 단순수익률은 40/1000 = 0.04 = 4%야. $100짜리 주식이 한 해 $2를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2/100 = 2%고. 분수와 소수, 퍼센트가 다시 한자리에 모였지.
선진국의 평상시 시장에서는 채권수익률이나 배당수익률을 한 자리 퍼센트로 자주 만나. 10%처럼 유난히 높은 수익률은 공짜 선물이 아니라 높은 위험이나 가격 급락의 신호일 수 있어. 숫자만 보고 감탄하기 전에 이유부터 확인해야 해.
한 줄로 정리
소수와 퍼센트, bp는 같은 양을 서로 다른 촘촘함으로 재는 세 개의 자야. 50bp = 0.5% = 0.005처럼 세 표기를 한꺼번에 읽을 수 있으면 작은 금융 숫자도 더는 흐릿하지 않아.
yield가 10%보다 커지면 감탄하지 말자. 엄마세모(B)가 시장의 위험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 가로선은 견고한 사선이 되는게 아니고 균열의 시작일 뿐이다. 비정상적으로 큰 숫자를 마주한다면, 에너지의 크기(P)가 왜 파괴되었는지 의심하고 엄마세모 받침대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